2020. 2. 11. 16:45ㆍC.E.O 경영 자료
정부는 10일 ‘2019년 회계연도 총세입·총세출 실적을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총세입은 402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년(385조원) 대비 17조원 늘었지만, 당초 정부가 세운 총세입 예산(404조1000억원)보다는 적게 걷혔다.
정부 총세입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국세 수입은 293조5000억원으로 전년(293조6000억원)보다 1000억원 줄었다. 국세가 1년 전보다 덜 걷힌 건 2013년 이후 6년 만이다. 지난해 예산(293조5000억원)보다도 1조3000억원 적다. 국세 수입은 2014년 이후 줄곧 증가세를 나타냈는데 지난해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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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세(4%)와 부가가치세(3%)는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법인세(-8.9%)는 예산보다 덜 걷혔다. 투기 근절을 위해 정부가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세율을 높이면서 종부세는 전년보다 42.6% 더 걷혔지만, 세수 구멍을 메우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법인세율·소득세율·종부세율이 모두 올랐는데도 세수 구멍을 막지 못했다는 얘기다.
기획재정부는 “재정 분권에 따라 부가가치세를 지방에 추가로 이양한 제도적 요인과 함께 경기적 요인이 더해지며 국세 수입이 최근 3년의 높은 증가세에서 정체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지난해 총세출은 예산액에 전년도 이월액 등을 더한 407조8000억원 중 397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32조8000억원 증가한 액수다. 지난해 총세출 집행률은 지난해 97.4%를 기록하며 전년(96.8%)보다 높아졌다.
적자난 나라 곳간.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적게 벌고 많이 쓰니 나라 곳간 사정은 나빠졌다. 같은 날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2월호‘를 보면 정부 수입에서 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7조9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통합재정수지는 2015년 이후 4년 만에 적자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나랏빚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중앙정부가 가지고 있는 채무는 704조5000억원으로 700조원대를 돌파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 소비와 투자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정부 사업의 지출이 커지며 정부의 재정 적자는 예견된 상황”이라며 “신종 코로나 악재까지 겹친 올해 경제 상황에서 정부의 재정 상황은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부가 재정 집행의 원칙을 제대로 세워 쓸 곳에 효율적으로 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전체 세수의 20% 이상을 책임지는 법인세수는 지난해 대비 줄어들 게 확실시된다. 올해 정부의 법인세수 예상치는 64조4000억원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64조3000억원이 걷힐 거로 내다봤다. 어느 경우든 지난해(72조2000억원) 법인세수에 못 미친다. 이는 경기 부진 여파로 지난해 기업의 이익이 확 줄어서다.
법인세가 직전 해보다 덜 걷히는 건 2014년 이후 처음이다. 법인세 최고세율을 올렸지만 세수와 직결되는 기업의 영업 이익이 떨어지다 보니 세율 인상의 약발이 듣지 않는 모양새다.
세종=하남현·임성빈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정부 씀씀이 커졌는데 ‘세수 펑크’…세금주도성장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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