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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 "이재명 지지 안했다…내 이름 이런식으로 사용 말라"

정외철 2025. 6. 2. 19:56

짐 로저스 "이재명 지지 안했다…내 이름 이런식으로 사용 말라"

정경준 기자

한경tv 입력 2025-06-02 07:36 수정 2025-06-02 07:4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선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던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이 후보) 지지 선언을 한 적 없다"고 밝혔다.

1일 한국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로저스 회장은 이날 이같이 언급하며 "내 이름이 이런 식으로 사용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경제신문은 "이날 로저스 회장은 본지가 보낸 이메일에 답신을 통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적 없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편지를 작성하거나, 그 작성에 동의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로저스 회장은 '아니다. 그런 적 없다'(No, I did not)"고 답했다고도 했다.

로저스 회장의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김진향 전 개성공단 이사장 측은 지지선언이 사실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민주당 측은 앞서 김 전 이사장이 로저스 회장과 가까운 송경호 평양과학술대학 교수로부터 해당 편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짐 로저스 회장의 이재명 후보 지지는 사실이다"라면서도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촉박한 일정으로 인하여, 저와 영국에 계신 송경호 교수님 사이에 짐 로저스 회장의 지지문을 주고받는 과정에 최종 발표된 지지문 문구를 확정하는 과정에서 일부 착오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은 이어 "로저스 회장은 본지에 두번째 보낸 이메일에서도 '나는 한국의 어느 누구도 지지하지 않았다'"며 "'나는 외국인이고, 투표를 할 수조차 없다'(I have not endorsed anyone in Korea, I am a foreigner and cannot even vote)고 재차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거대책본부 국제협력단 공동단장인 이재강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로저스 회장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로저스 회장이 편지 형태의 지지선언문에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 저는 이재명 후보가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평화를 실현할 수 있는 지도자라고 믿는다"고 언급했다는 게 민주당 주장이다.

이재명 후보도 다음날 페이스북에 "짐 로저스의 지지 선언을 들었다"면서 "짐 로저스는 평화에 투자하자고, 미래에 투자하자고, 그래서 대한민국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