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아파트 한채는 지방 한동값

2007. 9. 5. 19:53카테고리 없음

서울 강남 아파트 1채값이면 지방 중소형 아파트 1개동을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는 4일 “국내 최고가인 삼성동 아이파크가 3.3㎡(1평)당 평균 5759만원으로, 전남 순천의 소형 아파트(75.9㎡·23평) 1채(4000만원)를 사고도 남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삼성동 아이파크 241㎡(73평형) 1채(평균 43억5000만원)면 지방의 웬만한 중소형 아파트 1동을 통째로 살 수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특히 부동산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값 격차는 더 커지고 있다.

지난달 말 서울 아파트값은 3.3㎡당 평균 1738만원으로, 전남(260만원)에 비해 1478만원이나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8월 서울(1468만원)과 전남(286만원)간 격차 1182만원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매매가 상승률도 수도권과 지방은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년간(2006년 9월2일∼2007년 8월31일) 서울, 경기, 인천은 각각 10.62%, 11.56%, 11.10%가 오른 반면 대구와 대전은 오히려 1.60%, 1.30%씩 하락했다.

지방 대형 아파트는 분양가보다 낮은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기록한 곳도 많다.

T사가 대구시 수성4가에 지은 218㎡(66평형) 아파트는 분양가(6억9200만원)보다 낮은 6억1900만원에 급매물이 나와 있다.

대구 범어동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2∼3년 전 투자 목적으로 분양받았던 사람들이 대출이자 압박 등으로 급매물을 내놓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