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두청산

'회두청산(回頭靑山)'이란 '머리를 돌려 보니 내가 그리도 찾아 헤매던 푸른 산이 거기에 있네!'라는 뜻이다. 어떤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푸른 산(청산)을 찾아 길을 떠났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청산이 있다는 곳을 물어물어 돌아다니기를 여러 해.. 그토록 아름답다고 알려진 산을 찾는데 실패한 이 사람은 결국 실망하여 모든 것을 포기하고 낙담하여 잠시 잠에 떨어 졌다. 한참이 지나 깨어난 후 모든 것을 포기한 채 집으로 돌아가리라 마음먹고 자신이 있는 곳을 한 바퀴 돌아본 이 사람은 소스라치게 놀라고 만다. 자신이 그렇게도 찾아 헤매던 청산이 바로 자신의 뒤에 있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기쁜 마음을 추스르고 가만히 살펴보니 그 아름다운 청산은 자신이 이전에 이미 다녀갔던 산이었다.

그렇다. 우리 모두는 지나친 욕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자주 잃어버리고 살기 때문에 진정으로 아름답고 좋은 것들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마음이라는 것은 참으로 묘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세상이 달라 보이게 하는 마력이 있다. 마치 어떤 색깔의 안경을 썼느냐에 따라서 세상이 달라 보이는 것과 같은 것이다. 같은 사람의 마음인데도 아침저녁으로 마음은 끝없이 요동치고 바뀐다. 이를 두고 조변석개(朝變夕改)라고 한다. 아침저녁으로 바뀌는 마음을 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세상 사람의 마음이 다 이러하니 인간관계를 갖는데도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상대방의 마음이 자기 마음과 같지 않다고 탓할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은 늘 나와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타인을 대해야만 실수가 적게 된다. 나와 상대방이 느끼는 기분은 분명 서로 다르다.

따라서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하려면 우선 스스로의 마음을 잘 다스리고 남을 편안하고도 투명한 상태에서 바라보아야만 한다. 내 마음이 투명해야 세상만사를 공정하게 바라볼 수가 있다. 내 마음이 흙탕물처럼 어지러운데 세상의 일이 맑게 보일 리가 없다. 자신의 마음을 맑게 하기 위해서는 끝없이 자기 수련을 해야만 한다. 마음을 가라앉히는 노력을 꾸준하게 하는 것이 심신을 단련하는데 유효한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학식의 높고 낮음과 관계없이 자신을 잘 갈고 닦은 사람들이다. 자신을 갈고 닦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명상을 하거나 기공이나 단학과 같은 수련을 하거나 꾸준한 운동을 하면서 자신을 갈고 닦아야 한다. 마치 자석의 힘을 강하게 해야만 주변에 쇠붙이가 잘 들러붙는 것과 같이 자신을 연마해야 주위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게 된다.

자신을 꾸준하게 갈고 닦는 것이 결국은 자신의 인격을 키우고 주변에 사람이 모이게 하며, 어떠한 일을 하더라도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의 욕심을 많이 버리는 일이다. 욕심을 버리면 세상이 맑게 보이고 자신의 위치가 정확하게 파악되는데 반해서 욕심으로 가득 차있으면 세상을 바르게 볼 수 없어서 현명한 판단을 하기 어렵다.

따라서 마음을 맑게 갈고 닦는 일이야 말로 자신의 진정한 행복을 찾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원으로 살아가는데 기본이다. 결국 마음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성공의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매일 매일 맑은 거울같이 자신의 마음을 갈고 닦도록 해보자! 성공과 행복이 바로 자신의 곁에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이영권 명지대학교 겸임교수 및 세계화전략연구소(www.bestmentorclub.org)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