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배 상승 동두천 아파트

2008. 5. 21. 23:38카테고리 없음

동두천·포천아파트값 5개월새 ‘2배’ 껑충
 




서울 강북지역과 수도권 북부지역의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수도권 일부 지역 아파트값이 최근 5개월 새 100%가량 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 강북지역도 일부 아파트가격이 이 기간 최고 75%나 급등했다. 대부분이 소형인 저가아파트로 실제 상승금액은 크지 않다.



■경기 동두천 상패주공 5개월 새 100% 올라


21일 주택업계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동두천시 상패동의 상패주공 56㎡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말 3450만원에서 지난 16일 현재 7500만원으로 가격상승률은 100%를 넘는다.



인근 Y부동산 관계자는 “상패주공 56㎡의 경우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데 비해 매물은 나오지 않아 계속 오르고 있다”며 “대부분 임대 목적으로 찾고 있으며 일부는 투자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경기 포천시 소흘읍의 한국개나리 92.5㎡도 지난해 12월 말 7750만원에서 이달 현재 7000만원이나 오른 1억475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2개동 292가구로 단지 규모가 작고 준공된 지도 14년 됐지만 이 아파트는 매물이 없는 상태다.



서울지역에서는 노원구 상계동 주공4단지 42.9㎡가 76.16%(8000만원) 상승한 1억8500만원 선이다. 전세 목적의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 올 초부터 급상승했다는 게 주변 중개업소의 얘기다.



인천지역에서는 계양구 계산동 서해그린2차 82.6㎡가 현재 1억4250만원의 시세를 형성, 지난해 말에 비해 6100만원(74.85%)이 올랐다. 태평공인 관계자는 “워낙 저평가돼 있는 데다 인근 임학역 역세권으로 도심 출퇴근 맞벌이 부부들이 선호해 매물이 없다”면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있는 만큼 앞으로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가격이 크게 떨어진 곳은 경기 화성시 병점동 우남퍼스트빌 123㎡로 지난해 말 4억1500만원에서 3억2500만원으로 무려 21.69%나 빠졌다. 중대형에 대한 각종 규제로 메리트가 없어져 수요가 붙지 않고 있는 게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다.



버블세븐 지역인 경기 성남 분당신도시 야탑동 동원로얄듀크 143.6㎡도 지난해 말 10억2500만원에서 이달 들어서는 8억4000만원으로 떨어졌지만 찾는 사람이 없다. 경기 고양시 중산동 산들마을 1단지 144㎡ 역시 5억7500만원에서 4억7500만으로 내렸다.



■중소형 강세 하반기에도 계속될 듯


전문가들은 중소형 아파트의 가격은 하반기에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노원구와 도봉구를 넘어 경기 북부지역인 의정부, 남양주, 동두천으로 오름세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부동산114 김규정 부장은 “예전에는 도로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아 기피 지역이었지만 아파트촌이 형성된 지 몇 년이 흐르면서 이 문제들이 해결되고 있고 너무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돼 연말까지는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소장은 “수도권지역에 지금까지 건설업체가 중대형 위주로 공급하다 보니 소형 아파트가 부족해졌다”며 “개발호재를 안고 있는 지역의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박 소장은 “그러나 중대형은 당분간 약세 현상이 지속되면서 가격 거품이 많이 빠질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하지만 중대형의 경우 주택시장이 살아나면 오름세가 소형 아파트에 비해 크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중대형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