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화두 "협력"

2008. 7. 28. 22:02카테고리 없음

매일경제신문은 제9회 세계지식포럼을 통해 불확실성 시대 탈출 해법이자 21세기형 부(富) 창출 방정식인 '콜래보노믹스(Collabonomics=Collaboration + Economics)'를 화두로 제시한다. 특히 중국과 인도, 동남아시아, 중동 국가가 급부상하는 대(大)아시아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은 아시아 시대 주도권을 놓치지 않도록 새로운 국가 경영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이에 따라 올해 대주제를 '번영을 위한 협력, 그리고 아시아 시대(Collabonomics and Greater Asia)'로 선정했다.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엄습하고 있다. 2007년 말 나타난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그동안 지속됐던 세계 경제 호황의 끝을 알리는 신호였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경색된 상황에서 유가와 곡물값, 원자재값이 급등했다.

대부분 국가들은 이러한 문제로 인해 경기 침체 아래 물가 상승, 즉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으로 내몰리고 있다.

비단 경제 문제뿐만 아니라 중국 대지진, 미얀마 사이클론 등 지구촌 재앙도 발생했다. 지구촌이 직면한 이러한 경제ㆍ환경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국가 간 협력을 통해서만 도출 가능하다.

기업도 무한 경쟁으로는 가치를 창출할 수 없다. 이른바 협력(Collaboration)이 기업 경영의 새로운 화두가 된 것이다. 협력업체와는 물론 경쟁사, 고객, 정부, 협회, 대학, 시민단체, 연구소, 자치단체 등과 효율적이면서 개방적인 협력의 지식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오늘날 기업들의 부 창출 전략이 되고 있다.

콜래보노믹스는 '1 + 1=2'가 아닌 3 이상의 것을 만들어내는 21세기형 부 창조 방정식 '협력의 경제학'을 의미한다. 산업화 시대 국가와 기업은 무한경쟁을 통해 살아남는 전쟁에 주력했다. 21세기 경쟁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협력의 경제학'을 통행 윈윈(win-win) 파트너십을 만드는 국가와 기업이 승자가 될 수 있다.

매일경제는 50여 개국 200여 명의 글로벌 석학을 초청해 대한민국의 지식 수준을 업그레이드하고 '협력의 경제학'에 대한 통찰력을 듣기로 했다.

올해 세계지식포럼에서는 △경제전망 2009 △파트너십으로 성장하기(Partnering for Growth) △금융 불확실성 뛰어넘기(Finance Beyond Uncertainty) △네트워크 혁신(Network Innovation) △돈이 된 환경(Green is Green) △기업의 동반자, 정부(Government as Business Partner) △무(無)영역 사회의 도래(Borderless Society) 등 7개 트랙 아래 16개 특별강연, 50여 개 세션이 진행된다.

◆ '경제전망' 트랙 신설
= 올해 세계지식포럼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경제전망 2009' 트랙을 새롭게 구성했다는 점이다. 불확실성이 점점 확대되면서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전망 2009' 트랙에는 △세계 경제 전망을 비롯해 △중국 △인도 △아세안과 동아시아 △아랍 세계 등 5개 세부 세션이 마련될 예정이다.

세계 경제 전망 세션에서는 경제, 환율, 원자재, 유가 동향 등이 집중 논의된다.

아울러 중국과 인도 전망 세션에서는 각각 '베이징 이후의 변화' '새로운 기회 또는 버블'이라는 주제로 이들 국가의 경제 흐름을 짚어볼 예정이다. 아세안과 동아시아, 아랍 세계 전망 세션은 각각 '새로운 협력 모델' '다이내믹 경제의 부상' 등의 주제로 세션이 진행된다.

◆ '저탄소 시대'의 기업 경영
= 아울러 올해 세계지식포럼에서는 기후변화 이슈가 가져올 새로운 기업 경영 노하우를 진단할 예정이다.

사실상 기후변화는 오래전부터 글로벌 이슈로 중요하게 인식돼 왔지만 한국에서는 그다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더 이상 이 문제를 미룰 수 없기 때문에 '저탄소 경제'로 이행하기 위한 액션플랜에 대해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이안 첩 호주국립대 총장, C S 키앙 베이징대 환경대학장 등이 주요 글로벌 기업 경영진과 함께 '탄소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 내년 뜰 트렌드관 제시
= 위기라고 해서 반드시 움츠러들 필요는 없다. 위기 속에는 항상 기회도 있기 마련이다. 세계지식포럼에는 미래 트렌드를 조망할 수 있는 '2009 비즈니스 트렌드관'을 운영한다. 트렌드관에서는 디자인, 브랜드, 마케팅 등과 관련된 세션이 열린다.

디자인과 브랜드가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트렌드관에서 열리는 세션들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소비자 감성, 디자인 환경 등에 대한 통찰력을 제시할 예정이다.

◆ 인시아드 '체험형 MBA'
= 세계지식포럼 사전 행사로 유럽 최고 경영대학원 인시아드(INSEAD)의 '1일 MBA 프로그램'이 10월 14일 열린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는 프랭크 브라운 인시아드 학장을 비롯해 장 클로드 라레슈 마케팅 교수, 애닐 가바 의사결정학 교수, 조너선 스토리 정치경제학 교수 등이 참여한다.

'다문화 간 리더십 : 한국의 도전' '모멘텀 효과 : 효과적인 성장을 위한 두뇌파워의 동원' 등에 대한 그룹별 토론이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세계지식포럼 사이트(www.wkforum.org)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