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 고객의 신뢰를 얻어라

삼성경제연구소는 14일 ‘2009년 국내 10대 트렌드’ 보고서에서 올해 대표 소비트렌드로 ‘신뢰중시 소비 확대’를 꼽았다.

보고서는 “불황기일수록 소비자들은 구입할 때 확실히 만족하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 기업이나 브랜드 신뢰도를 더욱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특히 안전성과 관련 원산지를 따지는 경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제일기획이 지난해 10월 조사한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인 ‘가격이 비싸도 신뢰하는 브랜드를 선택한다(56.4%)’를 참고 사례로 들었다.

신뢰중시 소비와 관련 가격 대비 품질(기능)과 같은 경제적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패턴이 정착돼 불필요한 기능을 없애고 핵심기능만을 전면에 부각시킨 ‘백투베이직(Back To the Basic)’형 제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정부의 녹색뉴딜정책과 관련 올해 ‘녹색성장시대 본격 점화’도 주요 트렌드로 선정했다. 보고서는 “에너지 고효율 분야로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LED 분야 시장선점을 위해 기업간 기술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LED분야에서 삼성전기·LG이노텍 등 대기업 이외에 360여 중소기업들이 친환경 기술개발에 전력중이라고 소개했다

 

이밖에 10대 트렌드로 경기침체 본격화, 고용위축, 기업대출 부실화와 자금시장 위축, 저금리 전환과 자산 디플레이션 약화, 한국형 뉴딜정책, 새로운 가족주의 문화 대두, 불투명한 한반도 안보환경 등을 들었다. 연구소는 “올해 세계적 불황속에서 국내경기도 급랭하면서 ‘불황’과 ‘경제살리기’가 1년 내내 한국경제의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