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늘리는 법

2009. 1. 27. 18:19생활의 지혜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잘하였고 의대나 법대에 진학하는 친구들은 세월이 지나 개업도 하고 돈도 잘벌고 언제나 잘 나갈 것처럼 느껴져 부럽다. 전문직 종사자들이 무난하게들 살아가는 것을 보아 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신의 평생에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부채를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알게되었다. 주위 사람의 사업자금을 보증 서 주었다가 그렇게 된 것이다. 또 괜찮은 사업이라 생각되어 투자를 했는 데 잘못 된 것이다. 그와는 달리 학교 때는 정말 공부를 하지 않고 반에서 노는 순위로 1, 2 등을 하는 친구는 사회에 나가서도 뒤쪽에서 살 것 같았다. 그러나 어느새 성공한 사업가가 되어 동창회에 나타나기도 한다. 공부는 자신에게 맞지 않았지만 사회에 나가서 사업을 하다 보니 성공하게 되었다고 말을 하며 도울 일 있으면 도울 테니 주저 말고 그럴 때 자기를 찾아오라고 명함을 건네기도 한다.

한 친구가 있었다. 그야 말로 청개구리였다. 국어시간에는 수학책 펼쳐놓고 있고, 수학시간에는 영어 공부하는 아이였다. 그런 그가 사회에서 어떻게 성공하였는 지 좋은 기업의 높은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래서 그에게 비결을 물었더니 그는 이렇게 말을 했다. ‘일할 때는 노는 이야기를 하고 골프 등 놀러나갔을 때는 일 이야기를 했더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런 위치에 와있더라’는 것이다. 이렇게 아이러니 한 일이 펼쳐지는 것이 인생사이다. 그래서 잘 살 때도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못살 때도 있는 법이다. 오르막도 내리막도 있는 것이 인생사인 것이다.

경제의 흐름 즉 경제 순환주기라는 단어는 재테크 칼럼을 읽어 오신 독자들에게는 익숙한 용어이다. 인생사처럼 세계 경제 및 한 국가의 경제도 올라가기도 하고 내려가기도 한다는 것이다. 즉 무한정 내려가지만은 안는다. 어느 정도 내려가면 다시 곡선을 그리며 올라가게 되어 있다. 잘 진행되는 경제의 정점에서 하락하였다가 다시 지난 정점에 이르는 데 3년에서 5년의 세월이 소요된다는 것이 몇 번의 반복된 경제 순환주기를 통해 통계화되어 있다.

필자의 직업은 개인 자산 관리에 대한 컨설팅과 실행을 돕는 일이다. 상담자의 재무목표에 맞는 금융 상품을 소개하여 실행하도록 한다. 상담자들은 ‘지금이 바닥이냐’고 질문을 한다. 지금이 바닥이라는 확신이 있다면 나의 전재산을 변동성이 있는 자산에 투자할 것이지만 확신이 없어 약간의 자산을 비상자금으로 현금화시켜놓고 있다. 수익도 좋지만 예상치 않게 또는 예상한 데로 한번의 충격이 다시 올지도 모르기에 위험관리에 우선을 두고 있다.

이미 실행 한 상담자들이 똑 같은 질문을 하기도 한다. ‘적립식 펀드를 계속 불입해야 하는 가 아니면 불입을 중지 하여야 하는 가’라고... 이러한 질문을 받으면 급한 성격 덕분인지 나 자신에게 화가 난다. 상품만을 설명하면서 가입을 유도한 경우도 아니고 개인과 가계의 자산에 대한 전반적인 컨설팅을 하고 적어도 5년 이후에나 사용될 목적자금에 대해 주식형 자산에 적립식으로 가입하도록 그렇게 설명을 하고 실행을 하였는 데 ‘어떻게 내 상담자가 이런 질문을 이런 시기에 할 수 있는 가‘ 라는 생각 때문이다.

대개의 주식형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금융소비자들은 주식형 자산의 평가금액을 보고 하루 기뻐하고 하루 슬퍼하나 보다. 이래서는 안되는 성격의 자산을 소유하고 있으면서 왜 이렇게 하고 있는 가!

중요한 것은 몇 주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느 냐 즉 보유주식수와 펀드의 경우 보유좌수이다.

예를 들자면, 현재 홍콩 ‘H'시장의 중국펀드를 매수 한다고 하면 2008년에 한창 올랐을 때 기준가 보다는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처럼 8000선 이었을 때보다는 훨씬 오른 값으로 살 수 밖에 없다 왜냐면 환율이 과거 'H'시장이 8000선이었을 때보다 50%이상 올라 있기 때문이다. 보통 해외펀드를 선물로 해지한다고 해도 선물 청산 만기와 펀드 매도시기를 일치시키지 않는 다면 비용만 들어가는 작업일 뿐 환율을 고정시킬 수 는 없다. 그러므로 환율이 과거와 같이 하락한다면 단지 현재 50% 비싸게 매입한 것이다. 그런데 해외펀드를 포트폴리오에 포함시켜 실행한다면 비싸게 살 수 밖에 없지 다른 방법이 없다.

그러므로 과거에 환율이 낮을 때 사놓은 펀드를 보유 중이고 아직 매도하지 않았다면 보유하는 것이 맞는 것이다. 가까운 시일 내에는 자신이 보유한 좌수만큼 재매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주식도 마찬가지이다. 반복적으로 개인이 종목투자를 직접적으로 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을 들었음에도 주식투자를 하여 보유하고 있다면 그리고 경제 혼란기에 없어질 회사가 아니라 미래에 성장할 가치있는 회사라면 보유하고 있는 것이 맞다. 지금 판다고 해서 더 싸졌을 때 더 많은 주식을 살 수 있는 용기있는 투자자는 없기 때문이다. 감히 ‘없다’고 표현 할 정도로 ‘손절매’를 할 수 있는 개인 투자자는 투자를 전업 또는 ‘거의’ 전업으로 하고 있는 사람이외에는 힘들기 때문이다.

개인들이 손절매를 하지 못하는 이유도 주식의 평가금액만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의 주식값이 더 하락하리라 확신 했지만 팔고 나면 다시는 예전에 주식값이 높았던 시기가 다시 돌아오더라도 그 기회를 누리지 못하리라는 불안감 때문에 팔지 못했던 것이다. 그 때보다는 낮아진 금액이지만 일단 50%라도 손절매하고 20%라도 더 하락했을 때 손절매한 금액만큼 다시 매입한다면 20%이상 더 많은 주식을 사기 때문에 꼭 예전처럼 높은 가격으로 회복하지 않더래도 어느 정도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보유 주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평가금액과 자신이 해당 주식을 샀던 값 그리고 해당 주식 값이 높아졌을 때만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던 결과인 것이다.

적립식 펀드는 물론 이렇게 경제상황이 좋지 않을 때가 그야말로 기회이다. 한국종합주가지수를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코스피가 2000이었을 때 보다 1200이면 40% 세일한 가격에 펀드를 사는 것이다. 백화점 세일기간은 1년에 몇일이라고 정해져 있지만 자산 시장의 세일기간은 정해져 있지 않다. 세일 % 만큼 좌수를 많이 매입하게 되는 것인 데, 이러한 펀드의 매입을 현재 하락기에 중단시켜놓고 있다가 어느 정도 높아져 매입을 다시해 나간다면 그야 말로 눈 감고 코끼리의 다리만 만지고 있는 겪이 될 것 이다. 투자가 쉬운 것이라면 왜 위험관리라느니 투자자 보호라느니 투자설명서 및 투자약관이라는 것들이 생기겠는 가? 가장어려운 것이 투자자의 마음을 챙기는 것이다.

좋은 투자의 시기를 아는 사람은 10년에 한번 온다는 기회를 자신의 마음을 잘못 챙겨서 흥부네 이야기로만 아는 놀부가 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한명희 C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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