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 2. 04:39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소매채권 없어서 못 팔아요" 7~8% 고금리 인기
주식에서 혼이 난 '돈'이 은행 예금으로 들어간 뒤 최근 이자율이 급격히 떨어지자 다시 채권으로 몰려들고 있다.
채권 중에서도 최근까지 선호도가 높았던 국공채 금리가 떨어지자 국공채 대신 회사채로 돈이 흘러들고 있는 상황. 채권은 기관이 사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엔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한 개인들도 채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의 경우 이달 말까지 4천300억원의 소매채권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해 12월 한달 판매액을 절반 이상 초과했다. 삼성·대우증권도 이달 각각 2천600억원과 2천100억원어치를 판매했다.
동양종금증권, 삼성, 대우, 우리, 한국, 하나대투, 현대, 대신, 미래, 굿모닝신한증권 등 10개 주요 증권사들의 소매채권 판매액은 이달 들어 23일까지 1조3천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소매채권은 자산운용사, 보험, 은행 등 금융기관 간에 대규모로 거래되는 도매채권과 달리 증권사 영업창구를 통해 일반법인이나 소형 금융사, 개인투자자에게 소액으로 판매되는 채권.
지난해 말 기준금리 인하 후 채권 판매가 급격히 늘기 시작했으며 국공채 금리가 낮아지자 우량 회사채나 캐피탈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3년짜리 국고채 금리는 28일 기준으로 3.37%까지 떨어진 상태지만 우량 회사채나 캐피탈채는 7, 8%의 금리를 여전히 쳐주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대구서지점 류해림 과장은 "예금이자가 떨어지고 있지만 회사채 금리는 여전히 높아 회사채를 찾는 사람들이 폭증하고 있다. 없어서 못 파는 형편"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채권형펀드로의 유입 자금도 급증하고 있다.
채권형펀드는 이달 들어 28일까지 1조5천400억원이 순유입, 지난해 12월에 이어 2개월째 순유입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자산운용협회는 집계했다. 주식형펀드의 위세에 눌려 수년째 감소세를 지속해온 채권형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11월 말 3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가 현재 32조원 수준까지 회복됐다.
한편 채권 직접 투자에는 '위험'이 따른다는 충고도 나오고 있다.
쌍용차 사태 등에서 볼 수 있듯이 회사채를 발행하는 기업은 언제든지 부도날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는 것이다.
대구시내 한 증권사 관계자는 "개인들은 기업 분석 능력이 없다. 때문에 회사 이름만 보고 덜컥 샀다가 낭패를 보는 수도 있다. 최근 롯데기공이 워크아웃에 들어갔는데 롯데그룹 계열사라고 해서 워크아웃이 안 된다는 보장이 없다. 특히 국공채와 달리 회사채는 만기 이전에 매매가 잘 되지 않으므로 신중하게 판단해 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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