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3. 22. 00:10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자카르타포스트 13일 보도
세계 억만장자 793명 중 인도네시아인이 5명이다. 작년에도 인도네시아의 억만장자는 5명이었다. 2006년 7명, 2007년 11명보다는 줄었지만 4명인 우리보다 많다. 경제위기 때문에 억만장자 수가 1125명에서 30%가량 줄었는데도 작년 같은 수준을 유지한 인도네시아 억만장자는 어떤 사람들일까.
최고 부자는 마이클(69)과 부디 하르토노(68) 형제다. 이들의 재산 총액은 각각 17억 달러(약 2조5500억원)로 세계 430위였다. 작년엔 각각 20억 달러로 605위였다. 올해 205위로 순위가 오른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도 작년엔 이들과 같은 605위였다.
하르토노 형제는 아버지가 창업한 '구당 가람'을 물려받아 인도네시아 2위 규모의 담배회사로 키웠다. 최대 민영은행 BCA(Bank Central Asia), 쇼핑몰과 오피스 빌딩, 호텔 복합건물인 '그랜드 인도네시아'도 소유하고 있다.
자카르타 포스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경제학자들은 "하르토노 형제들의 선전은 주요 수입원인 담배산업 덕분"이라고 분석한다. 세계 시장에서 수요가 줄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수출업종에 비하면 국내 시장을 겨냥한 담배산업은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싱가포르에서 활동하는 스칸토 타노토(59)는 16억 달러로 450위다. 타노토는 17세 때부터 가스와 정유회사에 부품을 공급하는 아버지 가게에서 일을 시작해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업체를 물려받았다. 직원 세 명의 작은 가게가 제지, 건설, 야자유 기업을 거느린 라자 가루다 마스(RGM) 그룹으로 성장했다. 타노토는 작년엔 재산이 38억달러로 인도네시아 최고의 부자였지만 최근 원자재 가격하락으로 순위가 떨어졌다.
522위에 오른 마르투아 시토러스(49)는 야자유 회사 윌마 인터내셔널 그룹의 소유주로 재산은 14억달러다. 10대 때부터 새우와 해산물 장사를 하다가 야자유 산업으로 진출한 후 말레이시아에 사는 조카와 윌마를 공동창업해 세계 최대 규모의 야자유 회사로 성장시켰다. 701위인 피터 손닥(57)은 라자왈리 그룹의 오너로 재산이 10억 달러다. 통신, 유통, 호텔업, 택시회사, 시멘트 제조회사 등을 운영한다.
인도네시아 전통적인 부자들의 공통점은 대 토지를 소유하고 석탄, 야자유, 제지, 천연가스 등으로 돈을 벌어들인다는 점이다. 삼성경제연구소의 박번순 박사는 "인도네시아 억만장자들은 해외의존도가 높은 제조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별로 없고 1차 산업 위주로 사업을 하기 때문에 국제 경기변동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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