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통화,유엔도 달러 대체론

2009. 3. 28. 17:18지구촌 소식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이 지난 23일 제안한 '달러 기축통화 폐기론'이 러시아·브라질 등 신흥시장국은 물론 IMF(국제통화기금)와 유엔 등 국제기구의 호응을 얻으면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유엔(UN) 금융·경제개혁 자문단은 26일 유엔 총회에 미국 달러화를 대체할 새로운 기축통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세계 지도자들이 합의할 것을 촉구하는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다우존스 통신이 보도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자, 이번 유엔 보고서를 작성한 조지프 스티글리츠(Stiglitz) 미 컬럼비아대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달러 외환보유고를 가진 중국이 달러 중심의 국제 통화 체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새 통화 체제로의 이행을 제안할 줄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IMF의 특별인출권(SDR)을 달러 대신 활용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국제 (준비통화) 기구를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다우존스 통신이 전했다.

또 이날 유엔 총회에 참석한 안드레이 데니소프(Denisov) 러시아 외무차관도 각국 대표와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국제회의를 열어 새 통화 체제에 대한 국제 합의안을 작성하자고 제안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Strauss-kahn) 총재는 25일 "달러화를 대체할 준비통화에 대한 논의는 절대적으로 정당하다(absolutely legitimate)"며 "몇 달 안에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Lula)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도 26일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고든 브라운(Brown) 영국 총리와 회담한 뒤 "새 기축통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충분히 논의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 금융·경제 개혁 자문단은 보고서에서 "개발도상국들은 경기부양을 위한 재원이 부족하다"며 선진국 예산의 1%를 개발도상국의 경기부양에 투입해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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