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손쉽게 수출지원(CBT)
2009. 4. 18. 17:59ㆍ카테고리 없음
이베이, G마켓 인수… `유통공룡`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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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오픈마켓 90% 장악 독과점 우려도
국내 오픈마켓 1위 업체인 G마켓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미국 이베이에 팔렸다.
16일 이재현 이베이 아ㆍ태지역 총괄대표는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터파크가 보유한 G마켓 지분 인수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베이는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G마켓 주식예탁증권과 발행주식 전체에 대해 주당 24달러에 `공개매수(tender offer)'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베이가 G마켓 전체 주식을 매수하는 총 인수금액은 최대 12억달러(한화 약 1조6000억원)에 이른다.
이번에 이베이가 인수키로 한 지분은 G마켓의 경영진 및 기타지분과 인터파크 및 이기형 회장의 지분 34.21%를 합한 약 67%다.
이재현 총괄대표는 "G마켓 주식을 공개매수를 통해 향후 100%까지 인수할 것"이라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이베이는 한국을 아시아 공략기지로 삼아 해외 진출의 기회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최종 승인 절차를 거쳐 올 2분기 내에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터파크와 이기형 회장이 보유한 G마켓 지분 34.21%에 대한 총 계약 금액은 4억1300만달러(약 5500억원)에 달해 국내 인터넷 기업의 해외 매각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또 이베이가 지난 2001년 국내 2위 오픈마켓인 `옥션'을 인수해 소유하고 있어, G마켓과 옥션의 매출규모를 합치면 총 7조원대에 달하게 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베이의 G마켓 인수에 대해 국내 오픈마켓시장 독과점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이베이 국내 자회사들의 총 거래액은 국내 전체 전자상거래시장의 37%로 점유하고 있지만 오픈마켓 시장만 보면 90%에 육박하는 초대형 유통공룡이 되기 때문이다.
G마켓은 올해까지는 현 구영배 사장과 옥션의 박주만 사장이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당분간 G마켓과 옥션은 기존과 같이 별도 브랜드와 사이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양사는 공동으로 CBT(Cross Border Trade, 이베이 해외수출지원시스템)를 통해 한국의 중소 영세 상인들이 세계 39개국의 이베이 네트워크를 통해 손쉽게 수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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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인터파크와 이기형 회장은 현재 보유 중인 G마켓 지분 전량을 매각하면서 55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인터파크 이기형 회장은 "전자상거래 시장에 있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고 향후 성장동력이 될 신규사업에도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며,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에 대한 인수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사진설명:이베이가 16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G마켓 지분을 인수하기로 계약한 후, '이베이-G마켓-옥션'기자간담회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었다. 이날 참석한 구영배 G마켓 대표이사, 이재현 이베이 아시아태평양총괄대표&수석부사장, 박주만 옥션 대표이사(오른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동욱기자 gpho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