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5. 7. 00:11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이젠 ‘계파’소리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 |
李대통령, 박희태대표 회동서 ‘親朴 중용’ 시사 |
김상협기자 jupiter@munhwa.com |
이명박 대통령은 6일 지난 ‘4·29 국회의원 재선거’ 여당 참패와 관련, “이번 선거는 우리 여당에 많은 생각을 하게 했고, 여당은 (패배가 주는 교훈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제 우리당에서 계파 소리가 나오지 않을 때가 되지 않았느냐. 대통령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여당은 원래 계파색을 너무 드러내지 않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조찬을 겸한 회동을 하고 박 대표가 “당의 단합을 위해서는 계파를 뛰어넘는 인사가 필요하다”고 건의한 데 대해 이같이 답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향후 국정운영 기조에서 계파를 구분하지 않는 ‘탕평인사’ 방침을 밝힌 것으로 집권 후 이례적으로 ‘박근혜 전 대표측 인사의 중용’을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한나라당 내에서 거론되고 있는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인 ‘김무성 최고위원 원내대표론’에 대해 사실상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박 대표가 “4·29 재선거의 민심이 우리에게 쇄신과 단합을 하라는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하자 “쇄신과 단합이 이 시기에 가장 힘줘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쇄신과 단합 두가지를 박 대표 중심으로 잘해가야 한다”며 “지혜로운 사람이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드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날 이 대통령에게 “당 단합을 위해서도 전례없이 강한 조치를 이번에 내놓고, 인사에서도 국민이 바라는 뜻을 받들어 당 인사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를 위해 “당내 쇄신특위를 구성해 쇄신특위에서 전권을 갖고 당의 모든 문제, 당 기구와 운영 형태 등 국민으로부터 박수를 받을 수 있는 쇄신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과거 정무장관, 총재 비서실장과 같이 당·청간의 제도적 통로 역할에 대해 건의했고 대통령도 이런 기구 운영과 조직에 관한 연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안경률 의원이 사의를 표명한 한나라당 사무총장 후임에는 장광근, 임태희, 장윤석 의원 등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협·윤석만기자 jupit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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