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리치]“분명히 내일로 알았는데? 오늘이었다구요?”
이러한 증상은 완전히 건망증이다. “ 아냐. 절대 아냐. 난 절대 그런 말 한 적이 없어.” 라고 하면 치매에 의한 기억장애의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치매와 건망증의 경계선이란 조금 모호하긴 하지만, 더 자세한 것은 의학자들에게 맡겨놓자. 다만, 생활 속에서 이러한 건망증으로 인한 불편함을 겪는 사람은 곧 나 자신이다.
머리를 많이 쓰는 화이트칼라에게는 치매나 건망증이 덜 온다는 낭설은 분명 낭설이다. 그러나 치매나 건망증을 예방할 수는 있다. 이러한 것은 사람과 사람간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왜곡과 단절을 가져오기 때문에 대인관계에서는 어찌 보면 너무나 중요한 부분이다. 건망증이 심한 사람과 약속하기란 큰 위험부담이 있다. 건망증이 자주 발생하는 사람에게는 이해보다는 짜증이 난다. 사람은 선한데 건망증이 좀 심해서 ..라는 말은 곧 거래를 끊자는 말이 된다.
왜냐하면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는 신뢰가 가장 우선이고,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상대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건망증은 일종의 습관이다. 습관을 잘못 길들이면 아무런 자책도 없다. 오히려 상대의 몰이해를 탓하기 쉽다. 서로가 불행해지기 시작한다.
현대는 저마다 바쁘다고 아우성치는 시대다. 정해진 짧은 시간 안에 상대에게 내가 전달하고 싶은 말을 유효 적절히 정리해서 설득시켜야 한다. 그것이 현대인의 스피치의 목적이다.
건망증은 이러한 순간의 몰입을 방해한다. 상대에게 설득시킬 그 무언가를 다 훼방놓기 일쑤이다.
이러한 생활의 방해꾼, 건망증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없을까?
일단 뇌의 전두엽부분을 깨워주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뇌의 전두엽은 상상력과 기억력. 창조적, 아이디어생산 등을 담당한다. 이 전두엽을 자극시키고 움직이도록 해주는 것이 건망증을 예방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전두엽을 움직이게 하는가?
이마부분을 만져보면 딱딱하다. 이 딱딱한 부분을 마사지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일단 지면의 글자를 소리 내어 읽어본다. 성인이 되어 멈춰버리는 습관 중의 하나가 큰 소리내어 읽는 것이다. 매일아침 신문을 받아서 소리 내어 읽어보자. 해보지 않아서 무척 어색할 것이지만 이것이 가장 좋은 습관이자 방법이다.
또한 눈을 활용한 TV보기를 멈추고 귀를 사용해야 하는 Radio를 듣자. 음악을 듣고 각종 다양한 소리를 들어주는 것이 좋다. 특히 평소에 듣지 않았던 소리 등을 접해보자.
그리고 중요한 것이 사람과 사람간의 Off Line에서의 만남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나 많거나, 말이 없거나, 사람을 싫어하거나, 사람과 직접 만나는 것을 꺼리거나 하면 건망증과 치매에 완전히 노출되는 격이다.
대화를 하면서 우리는 무수한 뇌의 활동을 경험한다. 상상도 하고 듣기도 하고 보기도 하며 말을 하면서 자신을 정리해갈 수 있다. 또한 사람과 사람 간의 기운을 느끼고 에너지를 교환하고 새로운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새로운 정보를 접하고 나도 모르게 참신한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한다.
이러한 대인관계를 그르치는 건망증을 없애는 방법은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을 향상시키는 방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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