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가 공장,음지에서 양지로..

2009. 5. 21. 10:07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앵커맨트]
경기도 포천과 연천 일대의 한센촌에 무허가로 밀집해 있는 염색공장들이 합법적인 산업단지로 변하게 됩니다.

공장 폐수로 인한 한탄강임진강 수계 오염을 해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포천에 있는 염색공장 밀집지역.
13년 전부터 한센인들이 모여 공장 70여 개를 운영하고 있지만 사실은 모두 무허가 사업장입니다.

한탄강 수질을 보호하기 위해 공장을 세우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강제 철거 시도까지 해봤지만 주민들과 마찰만 빚을 뿐 환경오염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이번에는 아예 무허가 공장을 양성화하고 정화시설을 지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전주용, 경기도 포천시 환경관리과]
"공단 조성이 되서 정확하게 폐수 종합처리 시설이 건설되면 한강까지, 한탄강 임진강을 지나 한강까지 수질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자비를 들여 정화시설을 운영해 왔던 업주들도 새로운 제도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인터뷰:최종국, 경기도 포천시 신평3리 공단조합 회장]
"허가가 이루어지면서 정부로부터 페수 정화 시설이라든지 도로 확장 등의 지원이 이뤄질 것 같습니다. 그걸로 인해서 주민들의 삶의 질이 많이 좋아질 것 같고."

경기북부 지역을 섬유산업 중심지로 만들려는 계획도 함께 추진됩니다.
염색공장이 밀집해 있는 포천과 연천지역에는 앞으로 790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돼 대규모 섬유 산업단지가 들어서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외지에 있는 공장 수백 개를 유치해 해마다 1,900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800여 개의 일자리 마련 효과도 기대됩니다.
경기도는 폐수 종말 처리시설을 비롯한 산업단지 조성을 오는 2011년까지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YTN 염혜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