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리치]바야흐로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그것도 지구촌 한 가족이 되고 있다는 것에는 모두가 인정할 만하다. 지구 어느 구석에서 일어난 일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은 실시간적일 때도 있다. 멕시코 한 마을에서 일어난 인플루엔자가 순간이동을 하고 있는 시대에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 공식 학과목이 된 영어 익히기에 온 국민이 혈안이 되어 있다. 그러나 이것은 2차적인 공부밖엔 안된다.
그럼 1차적 공부란 어떤 것인가?
제아무리 영어를 줄줄 뽑아낸다 할지라도 기본적인 콘셉이 설정되어 있지 않고서는 배운 영어를 활용할 수 없다. 또한 내성적이고 숫기가 없어 쭈뼛대는 성격의 소유자라면 머리로 알고 있는 영어를 십분 발휘할 수 없으며 인정받을 수가 없다.
약간 영어적 소양이 떨어지더라도 자신감 있게 들이대는 용기가 가장 필요하다. 자신감이 없이는 그 어떠한 역량도 펼칠 수가 없으며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며칠 전 광주로 공무원 스피치커뮤니케이션 트레이닝을 위해 1박2일 함께 하고 왔다. 그 안에서는 자신의 능력과 영역, 그리고 연령, 성별, 지위 등을 내던지고 모두가 함께 평등한 가운데 스피치를 위한 만남이 되었다. 마치 옷 벗고 목욕탕에 들어가면 누구나 평등해 지듯이 말이다.
저마다 필자가 던져준 소재에 맞춰 발표준비에 급급했다.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남보다 돋보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확연히 비춰졌다. 그들은 준비에 철저를 기하느라 메모지에 깨알같이 자신이 할 말을 적어 내려갔다. 그리고 모두가 순서에 맞춰 단상위로 나와 발표를 했다. 그러나 준비한 만큼 저마다 실력발휘하지 못한 점에 대해 스스로 아쉬어하곤 했다. 무엇이 문제인가?
준비는 물론 필수 중의 필수이다. 그러나 그 이후 발휘되는 것에는 또 다른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공무원들은 발표 경험을 한 후 자신감결여에 대해 저마다 아쉬움을 토로했다.
맞다. 자신감이다.
스피치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가장 큰 힘은 자신감이다. 자신감이 없이는 어떠한 능력발휘를 해낼 수가 없다. 자신감이 있으면 설사 내용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더라도 밀고 나갈 수 있으며 뭔가 있는 듯이 보이기까지 한다.
글로벌시대에 어떠한 사람을 마주할지 모른다. 그만큼 기회의 폭은 무한대로 넓어져있다. 우리는 짧은 시간에 짧은 만남을 통해 상대방을 설득해야 하고 나를 최대한도로 부각시키도록 애써야 한다. 그래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그러한 점에서 보면 짧은 순간에 나를 돋보이게 하고, 나를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들며 내가 하는 말을 들어주고 긍국에 가서는 윈윈Win-Win할 수 있는 목적에 다 달아야 할 것이다.
적극적이고 당당한 모습을 보는 것은 신선하고 즐거운 일이다. 체면 차리기와 위엄 지키기, 그리고 무표정으로 일관하기, 침묵하며 신경전 펼치기 등의 구시대적 작태는 버려야할 유산이다. 그러나 아직도 기업체나 공무원 교육을 가보면 느끼는 것은 이러한 모습들이다.
자유로운 가운데 질서가 있고 그 가운데에서 표현의 자유를 펼쳐야 자신감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자신감훈련을 하는 것도 사회에서 받쳐줘야 한다. 7~80년대 강압적이고 주종적인 분위기에서 어떠한 자신감을 펼칠 수가 있을까. 사회적 분위기를 바꿔나가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