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으로 인생 3기를 준비하는 법

2009. 7. 3. 07:27C.E.O 경영 자료

나는 활동적인 세 시기와 죽음을 준비하는 마지막 단계를 포함해 인생을 4단계의 시기로 구분하고자 한다.

제1기는 인생과 일을 준비하는 시기로 기본적인 정규 교육, 추가적인 심화 교육과 자격증 취득, 수습생활, 집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세계를 탐험하는 경험 등을 포함한다. 프랑스에서 쓰이는 ‘형성기’라는 단어가 해당 시기를 적절히 표현하다는 생각이다. 말하자면 이 시기는 스스로를 ‘만들어가는’ 시기다. 공식 교육에서 담보하는 수준을 넘어 훨씬 크고 훌륭한 무엇인가로 향하는 시기.

제2기는 유급 노동과 양육을 비롯해 가사 노동에 매진하는 시기다.

제3기는 제2의 인생을 사는 시기다. 2기에서 이어지는 삶이긴 하지만 더욱 흥미롭고 색다르다. ‘무위’나 ‘은둔’은 이제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볼 수 없다.

제4기는 의존의 시기다.


찰스 핸디의 ‘텅빈 레인코트’ 중에서(21세기북스, 253쪽)

 

미래에 대해, 노후에 대해 얼마나 준비하고 있나요? 최근 인상 깊게 읽고 있는 ‘텅빈 레인코트’에서 저자 찰스 핸디는 인생을 4단계 시기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닥터아파트(www.DrApt.com) 오윤섭의 부자노트에서는 부동산 재테크를 통해 40대 이후 30년 이상 지속될 인생의 제3기를 준비하는 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찰스 핸디는 인생 제3기가 결코 은퇴시기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일의 배합을 바꿀 시기이며 새 사람이 될 기회를 잡는 시기라고 강조합니다. 또한 인생에서 가장 긴 구간임에도 역설적으로 준비를 가장 덜한 시기라고 합니다. 그는 보헙산업연구재단인 제네바학회 조언을 인용해 3기에 경제적 안정을 누리려면 △국민연금 △개인 혹은 직장연금 △개인 저축 또는 자산 △약간의 유급 노동(Paid Work) 등 4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국내 상황을 보면 인생의 제 3기는 40대 이후 대부분 맞이한다고 보면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급속한 노령화로 국민연금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2기중 저축이나 개인연금을 늘리는데 성공하지 못하면 유급 노동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어 3기에도 2기와 다름없이 일의 배합을 바꾸지 못하고 가사 노동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풍요로운 인생 3기를 맞기 위해선 무엇보다 저축 또는 자산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러면 40대 이후 다가올 인생 3기를 대비하기 위해 어떻게 부동산으로 현금 또는 자산을 늘릴 수 있을까요?

부동산에 투자하기 전 내 집이 없다면 가장 먼저 내집을 마련해야 합니다.

주식에 손대기 전에 먼저 집을 장만하라고 역설한 피터 린치의 글을 인용합니다.

“당신 친구나 아는 사람이 ‘나는 내 집에 형편없는 투자를 했어’라고 탄식하는 것을 몇 번이나 보았는가? 나는 그러한 일은 흔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수백만명의 부동산 아마츄어들이 자신들의 집에 훌륭하게 투자를 해왔다. 급히 이사를 가게 되어 손해 보는 값에 집을 팔게 되는 사람들이 가끔 있기는 하지만, 주식에서 흔히 교체매매로 인해 손해 보는 경우가 많은 것과는 달리, 한 거주지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 다닌다고 해서 손해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더구나 주식은 하루아침에 폭락하여 돈을 날려버리는 서글픈 운명에 처할 수도 있으나, 부동산은 파산된다거나 또는 가격이 완전히 뒤집혀서 집을 날려 버린다거나 하는 경우는 드물다.”

“주택은 주식처럼 장기간 투자할 때에 수익을 가져다주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주식과는 달리 집은 동일인에 의해 여러 해(내 생각엔 평균 7년) 동안 소유되어 진다. 이 사실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식이 매년 87%가 교체되는 것과 비교해 보라.”

20대든 30대든 40대든 인생 2기를 보내고 있다면 20평형대라도 서둘러 내집마련을 해야 합니다. 이어 30평형대로 옮기고, 또 40평형대로 넓혀 가면 되지요. 물론 평형대도 입지가 더 중요합니다. 강북에서 강남으로, 20평형대에서 30평형대를 거쳐 40평형대로 주택 자산을 제대로 키우기만 해도 안정적인 노후를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50대가 되기 전에 말입니다. 물론 주택 자산에 대출 등 빚이 없어야 합니다. 빚이 있다면 가능하면 40대에 모두 갚으세요.

이어 40대 이후 자녀가 성인이 돼 결혼 등으로 독립해 나가면 40평형대를 팔아 20평형대 등 작은 집으로 이사를 가 부부가 살면 되고 시세차익을 인생 3기의 여유 자산으로 활용한다면 평범하지만 손색없는 투자가 될 것입니다.

이보다 좀더 적극적인 투자자라면 내 집외에 추가로 강남권 아파트에 투자할 종자돈을 마련하세요.

빚을 진다면 강남에서 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비단 압구정동 현대나 개포주공이 요즘 강남 부자들이 꼽는 최대 투자처라고 해서 하는 말은 아닙니다.

신자유주의 글로벌 경제체제가 무너지지 않는 한 자산 및 소득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질 것입니다. 이에 따라 강남 아파트의 미래가치는 갈수록 높아질 수밖에 없구요. 결국 강남 아파트는 최대 수익을 안겨줄 투자처가 될 것입니다. 대출을 받더라도 강남 아파트를 사서 대출을 받고 투자해 인생 3기를 대비하는 것도 좋은 투자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아파트에 투자한 뒤에도 투자할 여력(자금)이 있다면 5년 이상을 내다보고 도로망 등 개발호재들이 예정된 토지에 투자한다면 금상첨화겠지요. 물론 이에 앞서 반드시 토지에 대한 지식과 현장감을 쌓아야합니다.

찰스 핸디는 성공적인 3기의 삶을 살려면 2기에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14세기 권위적인 교회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공동체를 만들어 이끈 제라드 그루트의 일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루트가 기존 틀에 안주하는 안락한 삶을 버리고 역사에 남을 위업을 이루기로 결심하게 된 것은 어느 날 느닷없이 찾아온 낯선 사람의 말 한마디가 계기가 됐다고 합니다.

“어쩌자고 속 빈 강정을 붙들고 이렇게 서 있는 겁니까? 당신은 새사람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부자노트 독자님들도 인생 3기를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속 빈 강정을 떨치고 2기에 경제력을 확보하는 실행력을 보여야 합니다.

[자료제공: 닥터아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