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아파트 집단대출 주요 수입원.

2009. 7. 28. 20:44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1년전과 정반대..꿈틀대는 집단대출

2009년 07월 28일(화) 오전 10:05 

 
경기회복세가 확산되면서 부동산시장의 활황을 타고 은행권의 아파트 집단대출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이는 지난해 경기침체에 따라 은행들이 일제히 아파트잔금 대출을 제한하는 등 초보수적인 대출을 했던 것과는 대조를 보이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해 비인기 아파트 분양지역에서는 중도금 대출 받기가 하늘에서 별따기였으나 최근엔 과열경쟁에 제기될 정도로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최근 경기회복세에 맞춰 이달부터 아파트집단대출을 주요 수익원으로 잡고 일제히 판매를 늘리고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하반기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곳에서는 아예 집단대출을 해주지 않았었지만 3월이후 꾸준히 실적이 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수익이 나는 사업장에서도 목표치를 채우기 위해 금리경쟁을 하지 않기로 했지만 최근 주택경기회복 조짐이 일면서 6월말 현재 31조9615억원으로 지난 3월보다907억원 늘었다.

신한은행도 6월말 현재 16조4549억원으로 3월말보다 3636억원이나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1년전인 지난해 7월 반포, 잠실, 과천, 용산 지역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에 맞춰 최소 수익만 남기는 고정금리 상품을 내놓으며 소극적으로 운영했었다.

하나은행도 지난해 집단 잔금대출 비중이 너무 커지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 아래 대출을 조정해왔지만 올 2분기부터 주력으로 판매하며 6월말현재 3월보다 1730억원이나 잔액이 늘었다.

우리은행도 크게 증가했다. 전체 아파트집단대출의 경우 958억원 증가했지만 아파트파워론은 지난 6월말현재 전년동기대비 무려 1조3624억원이나 늘었다. 이달들어서도 80억원이나 증가했다.

이처럼 집단대출 시장이 다시 붐을 타는 것은 위축됐던 부동산시장이 살아나면서 수익원 찾기에 나선 은행권이 집단대출을 다시 공격적으로 판촉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작년 하반기 투기지역 해제에 따른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 해소 등으로 중도금 대출 한도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준 요인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이 동탄이나 용인 등에 손해를 보면서 지난해 본점에서 한도를 엄격하게 관리하는 등 집단대출을 자제했지만 올 들어서는 아파트 분양율이 올라가면서 미분양 아파트에 대해 중도금 대출을 신규로 받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