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기울면… 돈 굴리는 법이 바뀐다

2009. 9. 28. 08:27리모델링 공사사진

달이 기울면… 돈 굴리는 법이 바뀐다
[조선일보] 2009년 09월 28일(월) 오전 03:16   가| 이메일| 프린트
'수성(守城)이냐, 공격이냐.'

이번 추석이 예금·대출·내 집 마련 등 하반기 재테크 전략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일단 연말 또는 내년 초 한국은행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시중금리가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어서 여느 때와는 다른 예금·대출 전략이 필요하다. 부동산 시장은 다음 달 첫 보금자리주택 청약과 함께 수도권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예금, 대출, 내 집 마련 등 3대 분야의 '추석 이후 재테크 전략'에 대해 시중은행 5곳의 재테크 팀장에게 답을 물었다.


예금: 단기운용 vs. 장기가입

현재 시중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기껏해야 연 4%대 초중반. 추석 이후 '고금리행 열차'가 다시 올까. 강우신 기업은행 강남PB센터장은 "연말까지 기다리면 은행들의 고금리 마케팅이 한 차례 새롭게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향후 3개월 정도는 단기 운용하다 금리가 더 오르면 장기로 갈아타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강 센터장은 "연말까지 주식과 부동산이 큰 폭의 추가 상승세를 보이지 않는 한, 안전자산인 예금상품으로 '머니 무브'가 일어날 가능성이 꽤 있다"며 "이때 은행들이 '특판 경쟁'에 돌입하는 타이밍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향후 큰 폭의 예금금리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적당한 타이밍에 1년 이상 가입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관석 신한은행 PB팀장은 "작년 연말처럼 연 6~7%대를 보고 기다리다간 자칫 가입 시기를 놓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연 4% 중반 수준인 시중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연 5%대에 진입하는 시점에서 장기 가입을 고민해 보라"며 판단 기준을 제시했다.

대출: 고정금리 vs. 변동금리

최근 2달간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에 연동되는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가 꿈틀대면서 이자비용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다. CD금리는 4월 중순~8월 초까지 연 2.41%로 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하다가 최근 2달여간 0.3%포인트가량 급등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초 연 5% 중반이던 시중은행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근 연 6%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 향후 CD금리 추가 상승에 따른 '이자 폭탄'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김창수 하나은행 아시아선수촌골드클럽 PB팀장은 주택금융공사의 장기 고정금리 상품 '보금자리론'을 강력 추천했다. 현재 보금자리론의 인터넷 대출은 연 5.7%, 시중은행 창구 대출은 연 5.9%로 사상 최저 수준. 김 팀장은 "주택금융공사가 조만간 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할 정도로 소비자 입장에서 좋은 조건"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보금자리론이 통상 15~20년의 장기 대출 상품임을 감안할 때, 내 집 마련 목적이라면 미리 대출을 받아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했다. 보금자리론이 아닌 일반 시중은행 대출 상품은 아직 변동금리가 유리하다고 봤다. 현재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차이가 2%포인트 이상으로, 고정금리 선택의 잣대가 되는 '1.5%포인트 이내'의 차이까지 좁혀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CD금리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한은행 이관석 팀장은 "CD금리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을 미리 반영해서 많이 올랐지만, 경기회복세 등을 감안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추석 이후 변동금리 대출을 받을 때는 가산금리를 포함한 이자부담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보금자리 주택 vs. 일반 분양

다음 달부터 강남 세곡, 서초 우면, 고양 원흥, 하남 미사 등 첫 보금자리 주택 청약(사전예약)이 시작된다. 또 광교, 삼송, 별내, 교하, 김포한강(경기), 영종, 청라, 송도( 인천 ) 등 수도권 분양 물량이 4만 가구 이상 쏟아지면서 예년보다 내 집 마련 기회가 다양해졌다. 관심이 집중되는 분야는 역시 보금자리 주택 청약. '청약저축 1순위'라면 현재 납입금액으로 어떤 곳을 노려볼 만할까.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인기지역인 세곡, 우면은 최소 1500만~1600만원 이상 돼야 당첨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1000만원 이하로 납입금액이 낮은 청약자일수록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부천, 시흥, 남양주 등 2차 보금자리 예고 지역보다는 1차 하남 미사의 입지가 우위에 있다"며 "물량이 많은데다 70%는 기타지역 거주자에게 배정되므로 하남 미사를 적극 공략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 팀장은 "보금자리 주택 청약이 어렵다면 청라, 광교, 한강, 삼송 등 신도시나 뉴타운 인접 지역 일반분양 물량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며 "실물경기에 따라 가격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는 수도권 3억원 이하 소형 주택도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선정민 기자 sunny@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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