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장 겨냥한 국산 오픈마켓 개점

2009. 11. 20. 09:15C.E.O 경영 자료

세계 시장 겨냥한 국산 오픈마켓 개점
월드게이트, 'WZON.net' 19일 문 열어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세계 시장을 노린 국산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오픈마켓)가 문을 열었다.

월드게이트코리아(대표 김영만)는 19일 오픈마켓 더블유존(www.wzon.net, WZON)을 개점했다고 발표했다.

세계 50여개국을 대상으로 하는 더블유존은 소비자간 거래(C2C)는 물론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기업간 거래(B2B)를 아우르는 새로운 개념의 오픈마켓이다.

일반 판매자가 올린 상품을 구매하는 기존 오픈마켓의 C2C, B2C 모델에 더해 B2B 도매 시스템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판매자가 온라인에서 물건을 팔려면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물건을 사입해 공급해야 했으나 도매업체 상품을 모은 e웨어하우스(warehouse)에서 원하는 상품을 골라 자신의 쇼핑몰에 올릴 수 있도록 했다.

도매 업체에 새로운 매출 창구로 기능하면서 일반 판매자들이 상품을 더 쉽게 공급할 수 있는 서비스다. 더블유존은 이를 위해 삼성전자 등 국내 대형 도매 업체와 제휴를 맺었고 차츰 제휴사를 늘려갈 방침이다.

특히 세계 50여개국 언어 번역 서비스를 구축해, 각 나라에서 상품을 공급하는 방식의 '전 지구' 장터를 꾸릴 계획이다. 일본 법인을 우선 설립했고, 내년에는 미국, 중국, 이탈리아 법인을 만든 후 2012년까지 50여개국으로 해외 법인을 확대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오픈마켓보다 적은 거래 수수료를 걷고, 도매 과정의 유통 마진을 줄여 가격 경쟁력을 향상시키겠다는 밝혔다. 박광순 월드게이트 대표는 "현지 판매자의 참여로 각국 상품의 최저가 공급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옥션, G마켓이라는 양대 공룡과 11번가라는 대기업 오픈마켓이 장악한 한국 시장에서만 제로섬 게임을 벌이지 않고 해외 사업과 함께 커나가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박 대표는 "왜 한국에서만 자꾸 시장 다툼을 하는지 모르겠다. 물건을 공급하기 편리하고 판매하기 편리한 모델로 세계 시장을 중점으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월드게이트는 지난 2008년 설립됐으며, 이 회사의 박광순 대표는 무역업에서 오래 근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