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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취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전셋집을 찾아달라고 줄을 섰습니다. 전세 물건이 나오는 즉시 거래되고 있어요." (분당구 삼평동 L공인관계자)
내년 봄 새 학기를 앞두고 경기도 혁신학교 인근 주택 전셋값이 치솟고 있다. 혁신학교에 자녀를 보내려는 학교 수요가 몰려 전셋값이 3∼4개월새 최고 5000만원 이상 급등한 곳도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양천구 목동 등 학군이 좋은 지역 아파트 전셋값이 새 학기를 앞두고 뛰는 것과 비슷한 풍경이다. 혁신학교는 경기도가 공교육 강화를 목적으로 도입한 새로운 학교 운영 모델로 지난 9월 초등학교 7곳, 중학교 6곳 등 13곳이 지정됐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동판교 봇들마을단지는 최근 전셋값이 5000만원 정도 올랐다. 단지 인근 보평초등학교가 지난 9월 혁신학교로 지정되면서 전세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 학교와 가장 가까운 동판교 봇들더원2단지 105㎡(이하 공급면적) 전셋값은 지난 9월 2억원에서 현재 2억5000만원까지 뛰었다. 봇들휴먼시아어울림 127㎡ 전셋값은 2억7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올랐다.
삼평동 판교로템공인 관계자는 "전셋집 찾는 사람은 점점 늘고 있는데 전세 물건은 씨가 말랐다"며 "보평초등학교 주변 아파트 주인들은 혁신학교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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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중부면 남한산초등학교 일대에서도 전·월세 물건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 곳은 일반주거지역이 아니어서 아파트가 아닌 상가주택, 단독주택 등을 임차해야 하지만 수요가 넘치고 있다.
중부면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남한산초등학교는 주변 주거환경이 열악해 한때 폐교 위기에 처한 적도 있지만 혁신학교로 지정되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학교 주변 지하 전셋방도 1억원 정도 줘야 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평군 용문면 조현초등학교 주변도 상황이 비슷하다. 용문면 일대 대지 660㎡, 건물 99~132㎡ 규모 단독주택은 전셋값이 1억~1억5000만원까지 올랐다. 학교 주변 주택이 부족해 통학이 가능한 주변지역까지 전세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 인근 별장, 전원주택 수요도 꾸준하다.
용문면의 한 중개업자는 "조현초등학교 대기 학생이 180명에 달한다고 전해 들었다"며 "전셋집 구하기가 어려워 아예 토지를 사서 전원주택을 짓겠다는 학부모도 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