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21. 12:09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고양~의정부 교외선 전철화 예비타당성 대상 선정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도 고양과 의정부를 잇는 교외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추진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북부지역을 동~서로 연결하는 유일한 철도망인 교외선은 2004년 적자가 누적되면서 운행이 중단됐으나 최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검토 대상에 포함돼 다시 복선전철화될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이다.
교외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추진되면 경기북부지역을 동~서로 잇는 첫번째 전철망이 된다.
경기북부지역의 경우 경의.경원.경춘선 등 서울을 중심으로 남~북을 잇는 철도망은 구축돼 있지만 동~서를 연결하는 철도가 없고 도로망도 동~서 연결 도로가 크게 부족한 상황이어서 이 지역 발전과 관광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서 연결 유일 철도망..6년째 방치 = 교외선은 1961년과 1963년 1, 2차로 나뉘어 능곡~대곡~대정~원릉~삼릉~벽제~일영~장흥~송추~의정부 31.8㎞에 걸쳐 개통됐다.
그러나 적자 운행을 이유로 2000년 5월 관광용 증기 기관차를 먼저 정지한 데 이어 2004년 4월 여객 열차 운행까지 모두 중단된 상태로 지금껏 방치되고 있다.
교외선 운행 중단과 시설 방치로 입는 투자 손실만 3조1천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경기도는 파악하고 있다.
◇경기북부 균형 발전.관광 활성화 '한몫' = 교외선 복선화 사업의 추진 여부는 올 상반기 경제성 조사를 거쳐 하반기 그 결과가 발표된다.
기재부는 교외선 복선화 사업에 1조2천22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고양과 의정부간 출퇴근 승객 수요도 직접 처리해 경제.문화 등 다방변에 걸쳐 균형 발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서민의 발인 철도를 이용해 의정부에서 고양으로 가려면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종로3가 역까지 간 뒤 지하철 3호선으로 갈아타야 한다. 환승 시간까지 합치면 2시간은 족히 걸린다.
교외선이 복선 개통되면 30분이면 충분하다.
특히 교외선은 1970~1980년대 젊음과 통기타의 추억이 묻어 있다. 서울과 가까운 송추, 장흥 등 고양.양주지역의 주요 관광.유원지를 지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가용 증가로 교외선 이용률이 급격히 낮아지고 관광객 발길도 줄어 결국 멈춰서는 비운을 맞았다.
경기도는 그동안 폐쇄된 교외선을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주말과 휴일에 문화관광열차를 운행하고 장흥 문화관광체험 특구 등 역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구간별 레일바이크를 운영하는 방안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이 검토됐다.
교외선 개통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이들 지역의 관광 부흥도 꿈꿀 수 있게 됐다.
◇여.야 국회의원 한 목소리..힘 받는 복선화 = 교외선 복선화에는 한나라당 손범규(고양 덕양갑).백성운(고양 일산동구).김태원(고양 덕양을).김성수(양주.동두천) 의원과 민주당 문희상(의정부갑).강성종(의정부을) 의원 등 여야 의원 6명이 발벗고 나섰다.
교외선 복선화 사업은 2007년 대도시권광역교통기본계획에 반영됐으나 그동안 추가 검토 대상에 머무른 채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이들 국회의원 보좌관과 국토해양부, 경기도, 코레일, 해당 지자체 등 관계기관 담당자들은 19일 국회에서 복선화 추진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열고 조기 추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희상 의원은 "교외선은 경기북부지역의 부족한 동~서 교통망을 보완하고 각종 택지개발 등 인구 급증에 따른 극심한 교통난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경제성 있는 교통수단"이라며 "조기 복선 전철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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