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는 운(運)을 업고 온다.

2010. 5. 29. 09:13부동산 정보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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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운(運)을 업고 온다.

혼사와 부동산 거래는 생방송인가?

 윤정웅 
現 수원대 사회교육원 교수
세인종합법률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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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20이 넘자마자 결혼을 하는 처녀와 총각들이 있더군요. 30전에 애들 다 낳고 열심히 직장에 다니는 모습이 참 보기 좋더라는 기억이 납니다. 그런가하면 어떤 사람은 나이 40이 되도록 짝을 찾지 못한 체 세월의 모퉁이에서 반늙은이가 돼 있기도 하고요.

늦게까지 결혼을 하지 못하는 처녀와 총각들은 감각이 무뎌졌는지 “찡~”하는 마음이 없다고 합디다. 결국 선을 보게 돼도 귀찮고 복잡해서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계속 결혼을 미뤄 버린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그런 사람들일수록 별로 잘나지도 않았고, 조건도 썩 좋지 않던데 말입니다. 뉘 집 아들 놈 얘기입니다.

결혼은 기회가 왔을 때 형편대로 하면 된다고 보는데 여러분들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다 이룬 다음에 결혼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부동산 투자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여건이 다 이뤄진 다음에 부동산을 사겠다고 미뤄 버린다면 결국 나이 들어 짐만 무겁게 짊어져야 되지 않을는지요.

결혼은 눈을 한 치 내려 보고 선택하라 했거든요. 너무 따지지 말고 적당한 사람 나타나거든 웨딩마치 울리라는 당부를 드립니다. 부동산도 지금 같은 매수세 우위의 시장을 만나게 되면 미루지 말고 매수하시라는 부탁을 아니 드릴 수가 없군요. 한 번 지나간 기회가 다시 온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으니까 말입니다.

나이 20세가 넘자마자 결혼을 한 사람들은 50줄에 들어서면서 자녀들을 결혼시키던가요. 30대 후반이나 40줄에 결혼한 사람들은 환갑 때 자녀들이 중. 고등학생들이더군요. 정년이 넘어 이미 퇴직을 해버렸는데 자녀들을 어떤 방법으로 공부시켜야 할지?

작고 볼품이 없더라도 20대나 30대에 집을 마련한 사람들은 50-60세가 되면 크고 좋은 집에서 살고 있음을 보고 계실 겁니다. 그러나 이런 이유, 저런 이유로 전세로만 사는 사람들은 늙어서야 집을 사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지 않던가요. 이미 값이 저만치 올라 가버렸기 때문에 싼 것만 찾으려다 늘 세월을 보내게 된다고 하더이다.

이런 글을 쓰게 되면 꼭 따라 다니면서 “너나 많이 사거라” “투기꾼 교수” “전문가들은 다 사기꾼”이라는 댓글을 다는 분들이 있더군요. 사거나, 아니 사거나 본인의 자유이고, 선택은 스스로 해야 하겠지요. 그러나 긍정이 있는 곳에 성공이 있다는 사실도 알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들의 결혼이 늦어지면 아버지의 입장에서는 결국 손자. 손녀가 늦어진다고 봐야 되겠군요. 손자. 손녀를 안아보지 못한 체 저승에 가게 되면 한이 맺힌다고 합디다. 자식도 없고 주택도 없다고요? 그건 우물도 없고 바가지도 없다는 이치겠군요. 어서 우물부터 파시기 바랍니다.

주택구입이 늦어지게 되면 결국 줄 돈 다주고 사면서도 작고 못난 것을 사게 될 것입니다. 아니면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벌이가 없어 대출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영원히 집을 사지 못할 수도 있겠지요. 문제는 마음입니다. 마음이 있어야 눈이 가까워지거든요.

아무리 마음이 간절해도 돈이 없으면 꿈이 될 수밖에요. 주택을 사든지, 토지를 사든지, 결혼을 하든지 돈을 모아야 할 텐데 어떤 방법으로 모아야 할까요? 옛날 어느 가난한 농부가 돈을 모을 방법이 없어 고민하다가 이웃집 부자 영감을 찾아가 돈 모으는 방법을 물었다고 하더군요.

영감 - 돈 모으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

농부 - 그러하옵니다. 돈을 모을 수 없으니 가난을 벗어날 길이 없습니다.

영감 - 그래? 그렇다면 나를 따라오게나.

농부는 영감을 따라 마을 입구에 있는 깊은 연못가로 가게 되었고, 영감이 시키는 대로 연못가 능수버들 나무로 올라가 대롱대롱 매달리게 되었다나요.

영감 - 오른손을 놓게

농부 - 예~

영감 - 왼손도 놓게

농부 - 왼손까지요?

영감 - 그렇다네.

농부 - 왼손까지 놔버리면 저는 연못에 빠져 죽게요?

영감 - 그건 자네 사정이고,

농부 - 그렇게는 못 하오이다. 제가 죽게 되면 처자식들은 어떡하라고요?

영감 - 그렇다면 다시 내려오게

농부 - 예~ 내려가겠습니다.

영감 - 무슨 뜻인지 알겠는가?

농부 - 해도 너무 하십니다. 돈 모으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 했더니 겨우 연못에 빠 져 죽는 법을 가르쳐 준단 말입니까?

영감 - 돈은 쓰는 게 중요해. 돈을 쓸 때에는 언제나 버드나무 위에서 양손을 놓는 그 심정으로 쓰시게. 그러면 돈이 모아 질 걸세. 이해가 가는가?

농부 - 이해는 갑니다만 원체 벌이가 약해서~

영감 - 그렇다면 또 따라 오시게

영감은 다시 농부를 데리고 동네 우물가로 가더니 독에 물을 떠 붓게 하더라나요. 그런데 아무리 농부가 물을 떠 부어도 독에 물이 차지 않으니 웬일일까요. 이상해서 독 밑을 보니 밑이 빠진 독이더라는 것입니다.

농부 - 영감님, 이 독은 밑이 없지 않습니까? 밑 빠진 독에 물을 퍼붓다니요?

영감 - 아, 그렇군. 그럼 이 두레박으로 물을 퍼서 이쪽 독에 담아보게.

농부 - 예~ 자신 있습니다.

허허, 그러나 이번에는 독은 이상이 없는데 두레박에 밑이 빠져있어 물을 뜰 수가 없더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농부는 더 이상 불평하지 않고 온종일 밑 빠진 두레박으로 물을 떠서 독에 붓게 되었다는군요. 한 방울씩 퍼 올린 물은 고이고 고여 해 질 무렵 드디어 독을 채우더라는 얘기입니다.

농부 - 아, 돈은 이렇게 모으는 것이로군요.

영감 - 눈치가 빠르군, 수고했네.

그런 일이 있은 후 농부는 열심히 모아서 집도 사고 논, 밭도 사서 부자로 잘 살았다고 하더군요.

내 집 마련을 계획하시거나 갈아타기를 하실 분들께서는 얼마나 모으셨는지요? 또 결혼 하실 분들께서는? 돈이라는 게 좀 모아진다 싶으면 쓸 일이 꼭 생기거든요. 그게 우리들 인생살이일 겁니다.

너무 고르고 따지다가 기회를 놓치는 수도 있던가요. 요즘은 지역별로 호재가 있고 가격대가 맞으면 도장을 찍는 게 옳다고 봅니다. 열 가지가 다 맞는 부동산은 어디에도 없을 테니까요. 또 다정도 병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부동산은 너무 많이 아는 것도 가끔 실패의 원인이 되더군요.

지금 주택시장에는 레드 카페트가 깔려 있다 해도 무리는 아닐 겁니다. 매수인들이 대접을 받는 시기라는 뜻이지요. 너무 고르고 너무 버티다가 자칫 기회를 놓치거나, 고르다 지쳐서 나중에는 거꾸로 고르는 일을 여러 번 봤습니다. 거두절미하고 내 집 마련과 혼사는 빠를수록 좋다면서요?

혼사와 부동산 거래는 녹화가 없더군요. 즉석연기로 끝나는 생방송이라는 표현이 맞을 겁니다. 모든 조건을 다 갖춘 사람도 없으려니와 모든 여건을 다 갖춘 부동산도 없다는 말씀에 이해있으셨기를 바랍니다. 항시 부족하고 아쉽기만 한 우리들의 인생살이~ 그러나 사람팔자 시간문제라고 하지 않던가요. 기회가 올 때는 운(運)을 업고 오기 때문에,

수원대학교 사회교육원 교수(부동산학. 생활법률학)

수원 세인종합법률사무소 국장

내 집 마련 아카데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