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은행 5곳 또 파산…올들어 벌써 78곳

2010. 5. 31. 09:14지구촌 소식

美 은행 5곳 또 파산…올들어 벌써 78곳
[서울파이낸스] 2010년 05월 30일(일) 오전 04:59   가| 이메일| 프린트
[서울파이낸스 서지희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의 소은행 3곳과 네바다와 캘리포니아주의 소은행 1곳씩이 28일 파산 처리됨으로써, 올해 미국에서 문을 닫은 은행이 78개로 늘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29일 AP통신을 인용보도했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28일 금융지주회사인 '플로리다 코퍼레이션 은행'이 소유해온 3개 계열은행을 파산처리해 자산을 모두 압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산된 은행은 플로리다 포트로더데일에 있는 자산규모 5억9천530만달러인 '플로리다 사우스 이스트 은행'과 네이플스에 있는 자산규모 6억4천만달러의 '플로리다 사우스-웨스트 은행', 그리고 탬파에 본부를 둔 자산규모 2억4천520만달러의 '플로리다 탬파베이 은행' 등이다.

이번 3개 은행의 파산으로 올해 들어 플로리다주에서는 모두 13개 은행이 파산해 미국 50개주 가운데 가장 많은 은행이 파산했다.

플로리다주는 작년에도 모두 14개 은행이 파산한 바 있어 부동산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부실 모기지 대출 심화로 은행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

FDIC는 또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선 웨스트 은행(자산규모 3억6천70만 달러)'과 캘리포니아주 그래니트 베이의 '그래니트 커퓨니티 은행(자산규모 1억290만달러)' 자산도 모두 압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들어 미 전역에서 모두 78개 은행이 파산했으며, 이는, 작년 같은 기간 36개 은행이 파산한 데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

한편, 플로리다 잭슨빌에 있는 '에버뱅크'가 파산한 이들 3개 은행의 자산과 예금을 모두 인수키로 했다고 FDIC는 밝혔다. 3개 은행의 파산으로 FDIC는 예금보험 비용으로 모두 2억300만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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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희(기자) jhsseo@seoulf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