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도 법칙과 부자 체력 키우기

2010. 9. 1. 10:10C.E.O 경영 자료

가속도 법칙과 부자 체력 키우기

한국경제 박필규 (경제칼럼니스트)

 

새로운 일을 모색하면서 ‘평생 재미있는 일을 하면서 부자가 되는 일이 뭘까?’를 놓고 고심했다.  나의 능력, 현재 여건, 미래의 변화를 놓고 워- 게임을 해보았다. 부자의 영역은 복잡하고 다양하여 일반화와 계량화가 어렵지만 시대별 부의 중심은 존재한다. 제3의 정보화 물결은 정보, 아이디어, 지식이 부의 원자재가 된 세상이었다. 금융과 부동산에 대한 막연한 불신이 확산되는 요즈음, 돈으로 돈을 버는 게임, 정보로 돈을 버는 일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많은 생각과 검증을 요구한다. 부의 세상은 보수적인 바닥이기에 이미 체계가 잡힌 분야, 이미 기존 질서로 고착된 업종, 서로 엇물려 아성을 쌓은 구조에 도전하여 부자가 되는 것은 실로 낙타 다리를 묶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다. 돈을 벌고 부자가 되려면 차별적인 그 무엇이 필요하다. 새로운 방향을 찾아야 한다. 제2의 물리법칙 ‘가속도의 법칙’을 통해 부자의 체력을 획기적으로 키우는 방법을 찾아보자.

 

가속도 법칙과 부자 만들기.

가속도의 법칙은 힘의 비밀을 품고 있는 법칙이다. 물체에 힘을 가하면 힘의 방향으로 움직이지만, 저항이 따른다. 힘과 속도는 비례하고, 힘과 저항은 반비례한다. 원하는 방향으로 가려면 저항보다 더 큰 힘을 가해야 한다. 가속도 법칙을 자동차에 비유하면 자동차의 엑셀을 밟으면 속도가 증가하고, 속도에 비례하는 맞바람 저항이 생기고, 달리던 자동차가 물체에 부딪히면 (차량 무게 X 가속도)만큼의 충격을 받으면서 힘은 파괴로 전이가 된다. 가속도의 법칙을 부자 만드는 원리에 준용하면, 부자가 되려면 불확실 저항을 이길 힘과 목표가 있어야 하고, 새로운 에너지 공급원과 의도가 있어야 하고, 저항을 저항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저항을 힘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찾고, 이미 강한 것은 더 강하게 만들고, 현재 약한 것은 새롭게 탈바꿈시켜야 한다.

 

1) 어떤 힘을 어느 방향으로 지향할 것인가? - 힘의 원천과 작용점

세상은 힘이 지배하고, 힘이 있는 쪽으로 인심(人心)도 움직인다. 이제 어떤 힘을 원천으로 삼을 것인가?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다. 인간의 힘은 욕망과 이성의 조합에서 생기며, 농경시대는 근육, 산업자본 시대는 자본과 기계, 정보화 시대는 지식과 정보가 힘의 원천이었다. 힘은 진화한다. 미래에도 통하는 힘, 서로 좋은 상태의 힘이 되려면 합리와 윤리에 기초를 둔 자기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 시대에 나를 빛낼 수 있는 힘의 원천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힘의 원천이 설정되고 확보되면 힘의 방향과 어디서라는 공간문제가 대두가 된다.

힘의 크기와 방향이 같아도 힘을 가하는 작용점(공간)에 따라서 다른 효과가 생긴다. 축구공의 중앙을 차면 회전 없이 곧게 나가지만, 옆 부분을 차면 공이 회전하여 다른 방향으로 간다. 같은 에너지와 같은 의도로 일을 하더라도 어디에서 임팩트(충격)를 주느냐에 따라 일의 산물은 달라질 수 있다. 인터넷 환경이 불비한 곳에서 정보 사업을 할 수는 없다. 힘의 작용점은 공간의 문제이면서 일의 접근 방법이다. 파괴를 통한 창조, 창조를 위한 창조, 순환을 위한 파괴, 순환을 위한 창조, 한계 체험을 통한 소망 등 어떤 형태로 접근하여 충격을 주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2) 앞선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 - 생각의 방향과 속도

같은 크기의 힘이라도 방향이 다르면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든다. 같은 힘으로 축구공을 차더라도 지향하는 방향에 따라 동쪽과 서쪽으로 반대 방향으로 날아갈 수 있다. 같은 물체에 같은 힘을 가해도 방향에 따라 물체가 존재하는 공간은 달라진다. 자동차가 전진을 해야 할 때 후진하면 사고가 나듯, 그의 자리를 그가 찾지 못하면 그의 재능은 빛을 잃는다. 세상은 서로 어울리는 적재적소가 있고, 어울릴 수 없는 악연이 있다. 행복과 부자가 결합되면 - 행복을 위한 부자를 지향- 최상의 상태, 온전한 형태로 진보하지만, 부자와 돈이 결합되면 목적과 수단이 전도되어 수레가 말을 끄는 모순을 범한다. 맹목적으로 돈과 권력을 밝히면 건강과 명예를 잃는다. 부자를 꿈꾸고 있다면 행복의 방향으로 목표를 정하고, 미래의 힘이 모이는 방향, 서로 사는 방향을 지향해야 한다.

자동차의 엑셀을 깊게 밟으면 속도가 증가하듯, 같은 물체라도 가해지는 순간 가속도의 차이에 따라 힘이 다르다. 같은 물질을 갖고 있더라도 정신에 따라 물질의 가치는 달라진다. 서로 엇물린 사회에서 나의 가치를 키우고 보호하는 길은 생각의 힘이다. ‘같은 동작으로는 시선을 끌 수 없다.’는 어느 광고의 카피처럼 같은 생각으로는 절대로 앞설 수 없다. 기존 판이 벌린 만찬장에서 설거지만 해야 하는 꼴이다. 생각의 가속도를 찾아야 한다. 기존 생각을 반대로 뒤집어 보는 역발상 방식, 현재 기능을 개선하고 새로운 기능을 찾는 창조방식, 이 기능과 저 기능을 조합하여 새로운 기능을 찾는 짬뽕 방식, 이것저것 섞고 부딪히게 하여 전혀 새로운 것을 발굴하는 화학반응 방식, 불편하기에 편리하게 개선하는 개조 식, 성공의 유전자를 찾아서 접붙이기해야 한다. 고정관념의 말뚝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언제나 같은 공간과 같은 수준에서 뱅뱅 도는 삶을 면할 수 없다. 과감하게 벗어나라.

 

3) 저항을 주력 에너지로 사용하라. - 역발상

저항 없이 앞으로 달리는 자동차가 없고, 역풍 없이 순항하는 배가 없다. 위기에서 기회가 생기고, 독에서 약이 생기는 법이다. 시련은 앞으로 나가려는 의지만 있으면 에너지로 작용한다. 학교에서 학생들의 휴대폰 사용을 통제하려고만 하면 끝없는 갈등과 숨바꼭질을 해야 한다. 휴대폰을 활용한 수업을 하면 휴대폰은 장애물이 아니라 학습의 도구가 된다. 미움을 털지 못하면 끝내 적으로 남지만 미움을 포용하면 우군이 된다. 나의 주변에서 성가시게 나를 괴롭히는 저항 요소 중에 힘으로 바꿀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있다면 조용히 웃으면서 전환 버턴을 누르자.

힘이 클수록 저항도 크다. 열정이 클수록 장애도 따른다. 열정은 체면과 형식이라는 벽을 깨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위력이지만, 열정의 방향이 틀렸거나, 지나치면 자기 몸을 상하게 하는 칼이 된다. 인생의 바탕이 되는 힘들, 체력과 정신력, 경제력과 실력, 통합력과 창의력 등에는 반드시 그 효력만큼의 저항이 생긴다. 그 저항을 힘으로 전이시키는 것은 역발상의 위력이다.

 

4) 실용의 힘으로 지구력을 키워라.

반짝이는 것이 모두 금이 아니다. 부자로 등장했다가 부자의 타이틀을 지키는 경우는 많지 않다. 지구력이 없기 때문이다. 실용이 진보와 발전의 친구라면, 형식은 인간을 불행하게 만들고 비이성적으로 행동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형식은 실용과 조화로운 행동을 방해한다. 형식은 질서를 따르게 하고 자기 정체성을 강화하는 측면도 있지만 삶의 효율성을 떨어트린다.질과 영혼의 조화로 행복한 부자가 되겠다는 실용정신이 없으면, 남을 의식하여 초호화 결혼식을 치루고, 내실보다 허세에 빠지며, 형식으로 잃은 부를 찾기 위해 이윤 추구로 남을 속이게 되고, 돈에 중독된 환자들 끼리 만나서 저질 문화를 만들고, 처음부터 나쁜 의도를 품고 있는 사기성 투자에 말린다. 형식에 빠지면 우선적인 일을 놓치고, 형식으로 잃은 비용을 엉뚱한 곳에서 회복하려고 하다가 남까지 해치게 된다. 형식은 일시적으로 거룩하고 존엄한 존재로 포장하지만 그를 행복한 정승으로 만들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