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식 상생’ “지원은 하겠지만… 실력 갖춰야 동반자”
2010. 10. 4. 08:14ㆍC.E.O 경영 자료
‘삼성식 상생’ “지원은 하겠지만… 실력 갖춰야 동반자”
백인성 기자 fxman@kyunghyang.com
입력 : 2010-10-03 19:48:26ㅣ수정 : 2010-10-04 01:10:32
· 협력사 동반성장 대토론회 “실력 갖춰야 동반자” 강조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강원 원주 오크밸리에서 협력사 동반성장 대토론회를 가졌다고 3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삼성전자 사장단과 1~3차 협력업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협력업체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개선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그러나 행사 분위기는 이런 취지와 달랐다.
삼성전자 최지성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6월부터 실시한) 협력사 관련 경영진단 내용을 (이건희) 회장께 보고드렸더니 ‘내가 30년 동안 강조했는데 우리가 이 정도밖에 안 되느냐’고 실망하셨고 저 또한 질책을 받았다”며 “오늘의 이 자리가 마련된 것도 그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최 사장은 “삼성전자가 성장하는 만큼 모든 협력사가 이익을 낼 수 있도록 지원은 하겠지만 결과는 스스로에게 달려 있다”면서 “모두가 이익을 내는 방법은 존재할 수도 없고 이는 공정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는 “상생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상생관계는 신뢰가 중요한데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상생도 어려운 만큼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갖춰야 진정한 동반자가 된다”고 강조했다. 실력 없는 협력사는 퇴출시키겠다는 엄포다.
또 “최근 전 세계 산업계에는 아웃소싱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어 객관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경쟁 무대가 이미 국내가 아닌 전 세계로 바뀐 상황에서 대기업이 무조건적으로 협력사를 봐주는 환경은 경쟁력을 갉아먹는다는 것이다.
최 사장은 협력사끼리의 상생도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와의 관계에서는 ‘을’이지만 ‘갑’과 같은 협력사들도 많다”면서 “상생 이슈는 협력사들 간의 문제이기도 하며 협력사들 간에도 많은 문제가 산재해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납품가격 후려치기가 자주 도마에 올랐지만 이날 행사에서 협력업체들은 입을 닫았다.
삼성전자 협력사 모임인 협성회의 이세용 대표(이랜텍 대표)를 비롯한 협력사 대표 3명은 이날 토론회 시작 전에 기자들과 만났지만 삼성전자에 대한 불만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한 협력사 대표는 “삼성전자 같은 글로벌 베스트 컴퍼니의 3차 벤더라는 게 영광스럽다. 자체 마케팅 안 해도 부품만 납품해도 종업원들 먹고 산다”고 말했다. 한 참가자는 “거래관행 굉장히 깨끗하고 현금 결제 명쾌한 데는 삼성만한 곳이 없다. 모든 부분에서 앞서 시행해줘, 그런 부분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기자들이 ‘삼성이 굉장히 잘하고 있는 것 같은데 사회 인식은 중소기업 납품가격 후려쳐서 이익을 냈다고 본다’고 묻자, 협력업체 대표는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다”며 말을 돌렸다.
최 사장은 이날 삼성전자 3·4분기 실적에 대해 “구체적으로 수치를 말하기는 힘들지만 세계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았음에도 선방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3·4분기에도 전 분기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강원 원주 오크밸리에서 협력사 동반성장 대토론회를 가졌다고 3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삼성전자 사장단과 1~3차 협력업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협력업체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개선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1일 강원 원주 오크밸리에서 열린 삼성전자 ‘협력업체 동반성장 대토론회’에서 최지성 사장(왼쪽에서 여섯번째) 등 삼성전자 사장단이 협력사 대표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다. | 삼성전자 제공
그러나 행사 분위기는 이런 취지와 달랐다.
삼성전자 최지성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6월부터 실시한) 협력사 관련 경영진단 내용을 (이건희) 회장께 보고드렸더니 ‘내가 30년 동안 강조했는데 우리가 이 정도밖에 안 되느냐’고 실망하셨고 저 또한 질책을 받았다”며 “오늘의 이 자리가 마련된 것도 그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최 사장은 “삼성전자가 성장하는 만큼 모든 협력사가 이익을 낼 수 있도록 지원은 하겠지만 결과는 스스로에게 달려 있다”면서 “모두가 이익을 내는 방법은 존재할 수도 없고 이는 공정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는 “상생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상생관계는 신뢰가 중요한데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상생도 어려운 만큼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갖춰야 진정한 동반자가 된다”고 강조했다. 실력 없는 협력사는 퇴출시키겠다는 엄포다.
또 “최근 전 세계 산업계에는 아웃소싱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어 객관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경쟁 무대가 이미 국내가 아닌 전 세계로 바뀐 상황에서 대기업이 무조건적으로 협력사를 봐주는 환경은 경쟁력을 갉아먹는다는 것이다.
최 사장은 협력사끼리의 상생도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와의 관계에서는 ‘을’이지만 ‘갑’과 같은 협력사들도 많다”면서 “상생 이슈는 협력사들 간의 문제이기도 하며 협력사들 간에도 많은 문제가 산재해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납품가격 후려치기가 자주 도마에 올랐지만 이날 행사에서 협력업체들은 입을 닫았다.
삼성전자 협력사 모임인 협성회의 이세용 대표(이랜텍 대표)를 비롯한 협력사 대표 3명은 이날 토론회 시작 전에 기자들과 만났지만 삼성전자에 대한 불만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한 협력사 대표는 “삼성전자 같은 글로벌 베스트 컴퍼니의 3차 벤더라는 게 영광스럽다. 자체 마케팅 안 해도 부품만 납품해도 종업원들 먹고 산다”고 말했다. 한 참가자는 “거래관행 굉장히 깨끗하고 현금 결제 명쾌한 데는 삼성만한 곳이 없다. 모든 부분에서 앞서 시행해줘, 그런 부분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기자들이 ‘삼성이 굉장히 잘하고 있는 것 같은데 사회 인식은 중소기업 납품가격 후려쳐서 이익을 냈다고 본다’고 묻자, 협력업체 대표는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다”며 말을 돌렸다.
최 사장은 이날 삼성전자 3·4분기 실적에 대해 “구체적으로 수치를 말하기는 힘들지만 세계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았음에도 선방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3·4분기에도 전 분기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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