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29. 09:51ㆍC.E.O 경영 자료
"100억 투자하죠"…제2 벤처붐
매일경제 | 입력 2010.10.28 17:52 | 수정 2010.10.29 07:09
벤처캐피털 업체 CKD창업투자는 최근 의료ㆍ의약 제품을 제조하는 벤처기업 씨젠 지분을 팔아 대박을 터뜨렸다.
올해 초 씨젠에 30억여 원을 투자한 CKD창투는 보유 지분을 처분해 1년도 안돼 8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또 다른 벤처캐피털 업체 L사도 얼마 전 한 조선기자재 업체에 1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한 기업당 투자금액이 최대 30억원이었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100억원을 투자한 것. 올해 이 회사의 총 투자금액은 1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벤처 투자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00년대 초까지 국내 경제 흐름을 주도했던 벤처기업은 이후 거품 붕괴로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벤처기업에 대한 민간 투자가 크게 늘며 '제2 벤처 붐'이 일고 있다.
28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국내 벤처투자조합 결성액은 1조2393억원에 달했다. 3분기 누적으로만 따졌을 때 조합 결성액이 1조원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00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3분기 누적 기준 벤처투자조합 결성액은 2006년 4996억원, 2007년 6795억원, 2008년 5145억원에 이어 지난해 7619억원을 기록하며 등락을 반복했지만 1조원을 넘어서진 못했다. 이들 조합의 신규 투자금액 역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 3분기까지 벤처캐피털 신규 투자금액은 모두 7281억원. 같은 기간 기준으로 2008년에는 5715억원, 2009년에는 5798억원이었다.
중견 벤처캐피털 업체 스틱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최근 벤처투자 업계가 기술력 중심의 강소 벤처기업을 집중 선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전체 투자금액과 함께 한 기업당 투자금액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벤처 투자 활황에 힘입어 벤처기업 수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기술보증기금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국내 벤처기업은 모두 2만2000여 개에 달한다.
특히 지난 5월 국내 벤처기업은 사상 처음으로 2만개를 돌파(2만271개)했다. 6월에는 월별 순증 규모로는 역대 최대인 1112개 벤처기업이 생겨나기도 했다.
2004년 7967개였던 벤처기업은 2006년 1만2218개, 2008년 1만5401개를 넘어 올해 첫 2만개 시대를 열게 됐다. 최근 늘어난 벤처기업은 스마트폰 열풍을 반영해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소프트웨어 업체나 태양광ㆍ발광다이오드(LED) 등 신성장 동력 분야 기업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김형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상무는 "기관투자가의 투자 참여가 늘고 있고 벤처기업 수익률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민간 벤처 투자가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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