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연평도 도발>외신 “남북 일촉즉발 대치상황” 긴급 타전

2010. 11. 23. 17:30이슈 뉴스스크랩

<북 연평도 도발>외신 “남북 일촉즉발 대치상황” 긴급 타전

헤럴드경제 | 입력 2010.11.23 17:22

 

북한이 23일 오후 연평도로 해안포를 발사한 것과 관련, 외신들은 이 사실을 서울발로 긴급히 타전하면서 남북이 일촉즉발의 대치상황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AFP 통신은 서울발로 북한이 수십발의 해안포를 발사, 이중 수발이 민간인이 살고 있는 마을로 떨어지면서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마을주민 이종식 씨의 말을 인용, "적어도 민가 10여채가 불길에 휩싸였다"면서 "연기로 시야 분간이 어려울 정도"라고 전했다. 또한 통신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과 천안함 사태로 남북 간 첨예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번 사태가 일어나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긴급히 타전했다. AP 통신은 한국 측이 북한의 해안포 기지가 있는 육상으로 k-9 자주포 대응사격을 실시한 사실을 알리면서 추가 도발에 강력한 응징으로 대응하겠다고 북한 측에 경고한 사실을 알렸다.

일본 언론은 한국 군 당국이 인적피해 등 세부사항 확인을 서두르고 있지만, 병사 4명과 민간인 2명이 부상한 것 외에 가옥 피해와 산불이 발생했다는 정보가 있다며 "연평도 주민들은 안전한 대피소로 피난하고 있다"고 긴박한 분위기를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연평도 인근 바다에 북한에서 50여발의 포탄이 날아들었고 일부는 육상에도 떨어졌다"며 "북한이 육상에 공격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아사히신문은 한국 국방부의 보고를 인용해 "23일 오후 2시30분 경 황해상의 군사경계선에 해당하는 북방한계선 (NLL) 근처 연평도에 북한군이 포탄 수십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한국 측이 대응사격 30여발을 발포했고 서해 5도 지역에 경계 수위를 높이는 등 일촉즉발의 대치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즉시 전했다. 통신은 북한 측의 이번 공격으로 연평도 주민 두 사람이 부상을 입는 등 인명피해가 보고되고 있다고 YTN 방송 보도를 인용, 서울발로 긴급 타전했다.

이와 관련, 중국 정부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과 관련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연평도를 향해 포 사격을 한 것은 한반도 안정을 해치는 행위아니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 "유관 보도를 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훙 대변인은 그러면서 "중국의 일관된 입장은 북핵 6자회담을 재개하는 것"이라며 "유관 각측이 함께 노력해 회담 재개를 위한 조건을 만들기를 희망하며 6자회담의 틀 안에서 대화와 협상을 하고 전면적으로 실천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팀/prodigy@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