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갓파더'는 어떻게 1위로 복귀했나
2011. 1. 9. 12:01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라스트 갓파더'는 어떻게 1위로 복귀했나
[OSEN=손남원 기자] 한겨울 극장가에 코미디 열풍이 뜨겁다. 심형래 감독 주연의 '라스트 갓파더'와 차태현의 '헬로우 고스트'가 나홍진 감독의 '황해'와 김윤진 박해일의 '심장이 뛴다'를 밀친채 쌍끌이를 하고 있다. 이로써 충무로의 스릴러 불패신화도 슬며시 막을 내리는 분위기다.
특히 '라스트 갓파더'의 흥행 기세가 놀랍다. 한번 식는 듯 했던 흥행 열기가 개봉 2주차 주말에 다시 살아나고 있다. 박스오피스 3위까지 떨어졌다가 선두로 복구했다. 좀처럼 보기드문 현상이다. 이같은 뒷심도 과연 심형래의 애국심 마케팅 덕분일까?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 막을 올린 ‘라스트 갓파더’는 8일 하룻동안 17만5000여명 관객을 끌어모으며 당당히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전날까지 '심장이 뛴다'와 '헬로우 고스트'에 추월당하며 3위로 떨어졌던 아픔을 단숨에 떨쳐버리고 선두 질주에 나선 것이다.
'라스트 갓파더'의 흥행 배경은 역시 심 감독에 있다. 지난 1980년대 최고의 코미디언이었던 그는 영화계로 진출한 뒤 '영구'와 '우뢰매' 시리즈를 통해 지금 20~40대층에 확고한 팬덤을 구축했다. 이들의 심 감독에 대한 애정은 놀라울 정도여서 전작 '디워' 때는 충무로 비평가 세력과 정면으로 부딛히면서까지 '디워'를 그 해 최다관객 영화로 등극시키는 열의를 선보였다.
이번에는 팬덤의 과열은 조금 식은 대신에 영화의 대중성이 한 계단 올라갔다. 스토리의 부재와 주 조연 배우의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던 '디워'에 비해 '라스트 갓파더'는 킬링 타임용 슬랩스틱 코미디 영화로서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심형래 팬덤에 의한 입소문과 지원사격이 더해지면서 흥행에 뒷심이 절로 붙고 있다.
오랫동안 부진했던 코미디의 수요의 부활도 '라스트 갓파더'를 돕는 중이다. 비슷한 시기에 '과속 스캔들'로 코미디 흥행배우의 이미지를 굳힌 차태현이 '헬로우 고스트'를 들고 나오면서 관객들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헬로우 고스트'는 시사회 때 '반전은 놀랍고 신선하지만 영화 전반이 재미없다'는 곱지않은 평가에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라스트 갓파더' 기세에 편승, 올 겨울 최대 흥행 이변을 연출하고 있다.
심 감독의 세 번째 할리우드 진출작이 될 ‘라스트 갓파더’는 195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영구가 마피아의 아들로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은 코믹영화로 올 상반기 미전역에서 개봉할 계획이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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