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어학연수行 어린이 110여명 억류

[단독] 필리핀 어학연수行 어린이 110여명 억류

MBC | 장준성 기자 | 입력 2011.01.13 22:45 | 누가 봤을까? 40대 여성, 제주

 

[뉴스데스크]

◀ＶＣＲ▶

필리핀 마닐라 지역에서

영어 어학연수를 받고 있던

한국 어린이 110여명이

이번 주 초, 현지 당국에

여권을 압수당하고 사실상

억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필리핀 정부에서 발행하는

외국인 학업 허가증, 즉 SSP없이

어학 연수를 받아

이민법을 위반한 혐의입니다.

43살 이 모 씨 등

한국인 학원 관계자 8명은

같은 혐의로 체포돼 구금됐습니다.

◀ＳＹＮ▶ 외교통상부 관계자

"(어린이들은) 거기 있는 다른

한국 인솔자 보호 하에 있습니다.

한국인 학원 관계자들은 지금

체포 되어서 필리핀 이민청의

외국인 수용소에 감금이 돼 있습니다."

이 어린이들은 겨울 방학을 맞아

1인당 2백만 원에서 3백만 원을

학원에 내고 이달 초부터

영어 연수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학원 측이 영어연수생들이

꼭 받아야 하는 '학업 허가증'

SSP의 수수료 15만 원 정도를

당국에 지급하지 않은 겁니다.

◀ＳＹＮ▶ 필리핀 현지 교민

"SSP(학업 허가증)를 안 만들고

이민국에 안 걸리면 별문제 없는데,

만에 하나 이번처럼 걸리면

대형사태가 벌어지는 겁니다.

학원장들은 그걸 감수하고서라도

이윤 취한 거죠."

한국인과 동업 중이던 필리핀 사람의

고발로 알려진 이 사건은

현지 언론에도 크게 보도됐습니다.

◀ＳＹＮ▶ 현지 TV방송 화면 필리핀인 동업자 (고발인)

"내 학원에서는 어떤 불법 행위도 원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SSP(학업허가증)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ＳＹＮ▶ 현지 TV방송 화면 피의자 이 모 씨

"난 그냥 보호자나 마찬가지에요. 한국인

코디네이터 역할이요."

외교통상부는

"어린이들을 현재 숙소에서 무사히

보호하고 있으며 학업을 계속하거나

귀국할 수 있도록 현지 영사를 급파해

교섭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장준성입니다.

(장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