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13. 11:36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머니투데이 송충현기자.최경민기자.최윤아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유출된 방사능 물질이 우리나라로 넘어오는 '최악의 경우'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12일 국립방재연구소에 따르면 "최악의 경우 일본의 오염물질이 우리나라로 넘어 온다면 건물 내 대피와 외출 자제가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국립방재연구소 관계자는 "주민을 원전 주변 10km로 대피시킨 것을 보면 상황은 크게 심각한 것 같지 않다"면서도 "대기오염은 불가항력한 측면이 있으므로 정부의 경보가 있을 경우 최대한 건물 밖 출입을 자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일본의 방사능 물질이 우리나라로 넘어올 경우 휴대전화 재난 정보 서비스와 사이렌을 통해 국민에게 경보 상황을 알릴 계획이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일부 지역이 오염물질이 노출됐을 경우 기상청이 해당 지자체에 바로 재난 방송 지시를 하지만 전국 단위일 경우 휴대전화와 재난문자 방송을 통해 재난 상황을 알린 후 곧바로 사이렌을 울린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과 원자력 관계자들은 한반도로 일본에서 유출된 방사능 물질이 넘어 올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주장했다.
기상청은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바람이 일관되게 부는 형태이므로 일본 지진으로 인해 발생한 방사능 물질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확률은 매우 낮다"고 전망했다.
김현경 기상청 사무관은 "대기의 오염물질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전문가들은 일본에서 한반도로 오염물질이 올 확률은 희박하다고 입을 모았다"며 "동해안이나 남해안 지역에서 가끔 동풍이 불기도 하지만 오염무질과 같은 무거운 것들이 날아올 만큼 강한 바람은 불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동명 원자력안전기술원 방사능탐사문석실장 역시 "우리나라에서 일본쪽으로 부는 바람의 방향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적어도 36시간 동안 세슘이 우리나라로 날려 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본 경제산업성 원자력 안전보안원은 12일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주변에서 방사선 원소인 세슘 성분이 유출됐다고 공식 인정했다. 세슘은 우라늄 핵분열 과정에서 생기는 것으로 지난 1986년 3만여 명이 사망한 체르노빌 사건 당시에도 세슘이 유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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