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싱 회장 "인플레 온다 집을 사라"

2011. 4. 1. 09:04지구촌 소식

리카싱 회장 "인플레 온다 집을 사라"
청쿵실업 실적발표회에서 권고
기사입력 2011.03.30 17:16:55 | 최종수정 2011.03.31 23:33:17

 

중화권 최고 부자인 리카싱 청쿵실업 회장(사진)이 29일 "올해 인플레이션이 올테니 집을 사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

리 회장은 이날 홍콩에서 열린 청쿵실업과 허치슨왐포아의 지난해 연간 실적 발표회장에서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더 심화될 것이기 때문에 주거용 목적이라면 부동산을 사더라도 절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부동산시장을 보면 기존 주택 거래는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면서 "본인이 거주할 목적이라면 집값의 30~40%만 있어도 내집을 장만해 볼 만하다"고 권고했다.

중국 정부와 홍콩 정부가 최근 잇따라 집값 억제 대책을 내놓고 있는 데 대해서는 "집값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건설시장 전체적으로 볼 때 안정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세계 경제 전망과 관련해선 아시아 지역의 성장 주도를 예견했다. 그는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이 지속된다고 하더라도 중동 정정 불안과 일본 대지진, 유로존 위기 등으로 세계 경제는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며 "하지만 아시아는 성장 속도가 빠르고 특히 중국이 가장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리 회장은 "불안한 세계경제 여건에서 홍콩도 자유로울 수 없지만 고속 성장하는 중국 덕을 계속 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1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리 회장은 260억달러(29조원)를 보유해 세계 11위에 올라 있다.

청쿵실업과 허치슨왐포아는 지난해 각각 264억 홍콩달러, 200억 홍콩달러(약 2조8000억원)의 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35%, 47% 증가한 수치다.

[박만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