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규모 7.0 강진…원전 냉각작업 일시 중단

2011. 4. 12. 08:36지구촌 소식

[종합]일본 후쿠시마 규모 7.0 강진…원전 냉각작업 일시 중단

뉴시스 | 박준형 | 입력 2011.04.11 18:55

 

【도쿄=로이터 AP 신화/뉴시스】박준형 기자 = 일본 사상 최악의 대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한 지 한 달을 맞은 11일 또 다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5시16분께 동북부 혼슈(本州) 후쿠시마(福島)현 하마도리 인근 깊이 10㎞ 지점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국지질조사국(USGS)도 같은 시간 일본에서 여진이 발생했으며, 진앙은 후쿠시마현 이와키 남서부에서 22㎞ 정도 떨어진 깊이 10㎞ 지점이라고 전했다.

중국지진네트워크센터(CENC)는 같은 시간 일본 동북부에서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관측했다. 진앙지는 북위 36.9도, 동경 140.8도, 해저 30㎞ 지점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이후 1m 높이의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으며, 지역 주민들은 일제히 대피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쓰나미가 이바라키(茨城)현을 곧 덮칠 수 있다"며 "주민들은 긴급히 높은 장소로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쓰나미 경보는 50여분 만에 해제됐으며, 현재까지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별다른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날 지진으로 하마도리에서 200㎞ 정도 떨어진 도쿄에서도 1분여 간 강한 진동이 느껴졌다.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경우 원자로 1, 2, 3호기의 외부 전원이 차단돼 냉각 작업이 일시 중단됐으나 이내 재개됐다.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은 근로자들을 대피시켰으며 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지진 이후 후쿠시마 원전 3개 원자로의 냉각 작업이 중단됐으나 50여분 만에 외부 전원이 복구되고 냉각 작업도 재개됐다"며 "다행히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오후 11시32분에도 일본 동북부 미야기(宮城)현 앞바다에서 규모 7.1의 여진이 발생해 사상자가 속출한 바 있다.

j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