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20. 16:33ㆍC.E.O 경영 자료
"한번 잘못하면 '1등'도 휘청…기업의 영원한 숙제"
아시아경제 | 조슬기나 | 입력 2011.04.20 12:01
삼성경제硏, CEO가 주목해야할 4대 리스크 발표
"리스크 대응 속도, 우선순위 등 관리 체질 구축해야"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아홉 번 잘해도 한번 잘못 대응하면 땡? 경영자가 주목해야 할 기업의 리스크로 기업생태계 리스크, 소통 리스크, 사회적 책임 리스크, 원자재 리스크 등 4가지가 꼽혔다.
최종 책임자인 최고경영자(CEO)의 결단도 중요하지만 대응 속도, 우선순위 등 기업의 대응 체질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일 'CEO가 주목해야 할 4대 리스크' 보고서를 통해 "기업의 영원한 숙제는 리스크 관리"라며 이 같이 밝혔다.
한창수 수석연구원은 "4대 리스크 중 기업생태계 리스크와 소통 리스크는 비교적 최근에 주목받기 시작한 리스크로 예측 및 대응이 어렵다"며 "사회적 책임 리스크와 원자재 리스크는 과거에도 존재했지만 책임범위와 변동성, 심각성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수석연구원은 "기업의 공급사슬 범위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세계 각지의 돌발상황이 기업의 피해로 직결된다"며 2010년 중국의 하도급 업체 폭스콘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비인간적인 대우에 대한 비난으로 애플이 피해를 입은 것을 기업생태계 리스크의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또한 "소셜미디어가 활성화되며 정보의 사실 여부, 기업의 책임 유무와 무관하게 검증되지 않은 정보나 악의적인 루머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기업의 소통 오류는 장기간에 걸쳐 구축한 신뢰와 명성을 일순간에 훼손한다. 기대와 신뢰가 높은 기업일수록 부정적 정보의 확산속도가 빠르다"고 지적했다.
한 수석연구원은 "최근 국제사회는 기업에 대해 법과 규정의 준수를 보다 엄격히 적용하고 적극적으로 환경보존,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는 등의 역할을 요구한다"며 "유가 및 원자재 가격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가격 변동성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리스크 관리의 최종 책임자인 CEO 결단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대부분 평상시의 규정과 자원배분의 틀을 넘어서는 파격적인 성격을 갖기 때문이다.
한 수석연구원은 "리스크가 다양·복잡해지기 때문에 유형별로 대응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리스크 대응속도 제고, 희생해야 할 항목의 우선순위 확립, 리스크 대응의 상시화와 여유자원의 보유 등 리스크 대응형 체질을 구축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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