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석유 '머리 싸움' 끝없는 진화!

2011. 5. 8. 11:40이슈 뉴스스크랩

가짜 석유 '머리 싸움' 끝없는 진화!

YTN | 입력 2011.05.08 06:33 | 누가 봤을까? 40대 남성, 대전

 


[앵커멘트]

고유가 시대를 맞아 가짜 석유가 더욱 기승을 부리는데요, 단속을 피하는 수법도 나날이 기발해지고 있습니다.

단속 기법도 날도 고도화돼 쫓고 쫓기는 머리싸움이 점입가경입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리모콘으로 밸브를 원격조정해 가짜와 진짜 석유를 골라 퍼내던 수법은 이젠 옛말.

알약 크기만한 소형 버튼을 비롯해 벽에 부착된 평범한 전등 스위치도 유사석유 도구로 등장했습니다.

한술 더 떠 주유원의 신발 바닥에 부착된 원격 스위치까지 나왔습니다.

[녹취:도재정, 석유관리원 지능검사팀장]

"신발 밑창에 자석을 부착하여 왼쪽에 발바닥을 대면 유사석유가 나오고 있다는 신호가 램프에도 표시가 됩니다."

시료를 채취하면 진짜만 나오도록 지하 기름탱크를 이중으로 만들거나, 탱크 내부에 격벽을 쳐서 안에 들어가도 알 수 없도록 만든 곳도 나왔습니다.

주유소 입구에 차량번호 인식기를 설치해 검사 차량이 들어오면 자동으로 주유원들에게 진동이 울리는 첨단 수법도 나왔습니다.

이렇다보니 단속차량의 번호판 노출을 피하기 위해 석유관리원 청사에 주차중인 차량도 이렇게 번호판을 모두 가려놓고 있습니다.

'나는 범죄'를 잡으려다 보니 단속 기법도 수사기관 못지않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탱크안을 살피는 내시경과 지하배관 탐지기는 기본이고 리모콘 작동을 무력화시키는 전파차단기도 도입 단계입니다.

거꾸로 업자들의 은밀한 장치를 단속팀이 직접 가동할 수 있는 만능리모콘도 개발중입니다.

주유소의 공기 상태로 가짜를 잡아내는 단속 기술도 곧 등장할 전망입니다.

[녹취:류승현, 석유관리원 특수검사처장]

"주유소내 가짜 휘발유가 있으면 우리가 육안이나 냄새로는 확인할 수 없지만 미세한 공기중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것을 찾아내서..."

석유관리원은 또 마약을 찾아내는 마약견처럼 가짜 석유 적발에도 탐지견을 투입하기로 하고 관세청과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