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놀란 한국청년 `이들을 막는 것은…`

2011. 5. 14. 18:11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세계가 놀란 한국청년 `이들을 막는 것은…`

안정된 직장 선호…꿈을 낮춰 잡는 풍토가 창업 걸림돌

 

능력있는 한국 청년들의 창업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꿈을 낮춰 잡도록 몰아가는 사회라고 영국 경제 주간 이코노미스트가 14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최근호 `한국, 임금 노예 줄이고 창업 늘려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재벌 중심의 한국에서 창업에 성공한 휴맥스, NHN, 엔씨소프트 등의 기업들을 소개하며 한국의 젊은이들이 재능이 있지만 창업의 길이 막혀 있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 경제는 모든 분야에 촉수를 뻗치고 있는 재벌의 지배를 받고 있으며, 재벌은 한국의 경제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지만 신용을 독식함으로써후발주자들의 부상을 막았다는 것이다.

이로인해 모든 사람들은 재벌과는 경쟁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게 됐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실제 똑똑한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자녀의 직업으로 대기업 사원이나 공무원, 전문직 등 안정된 직업으로 유도한다.

이 잡지는 "일본에서처럼 한국에서도 샐러리맨이 자영업자 보다 훨씬 더 존경을 받는다"면서 "한국에서는 안정이 최고"라는 한국 부모의 말을 전했다.

그러나 근래 들어 청년실업이 심각해지면서 1인 창업 기업이 늘고 있으며 특히 청년 창업자들은 장벽이 없는 소셜 미디어나 게임 등 정보통신(IT)분야를 선호하고 있다고 이 잡지는 소개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에 페이스북을 창업한 마크 저커버그가 없음을 아쉬워했다"면서 "총명하고 정력적인 젊은이들이나 숨막히는 규제가 문제라기 보다는 최고의 젊은이들에게 꿈을 낮춰 잡도록 몰아가는 사회가 창업을 막는 진짜 장애물"이라고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