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기고 쓰러지고'…중부지방 폭우에 피해 속출

2011. 6. 25. 09:06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잠기고 쓰러지고'…중부지방 폭우에 피해 속출

SBS | 김형주 | 입력 2011.06.25 08:10

 


< 앵커 >

중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주택과 농경지가 잠겼고 바람에 가로수가 쓰러졌습니다.

김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 중촌동의 한 아파트.

순식간에 퍼부은 집중 호우로 지하 정화조 시설이 붕괴되면서 아파트 놀이터 지반이 1미터 가량 내려앉았습니다.

폭우와 강풍에 가로수 20여 그루가 뿌리채 뽑혀 넘어지는 바람에 도로의 차량 통행이 한때 중단됐습니다.

이 빌딩 지하 주차장은 단 두 시간 동안 내린 폭우에 지하 두 개층이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방순한/건물관리소장 : 폭우로 인해가지고 바깥에서 물을 배수를 잘못하니까 결국 이게 범람해서 주차장으로 들어온겁니다.]

충북 진천에서는 수박농사를 짓는 비닐하우스 19동이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다 익은 수박들이 흙투성이가 돼 하나도 건질게 없습니다.

[김정자/농민 : 밤 사이 수문을 닫아 놓았던 것을 안 열어서 물이 찼어요. 오늘(25일) 농협에 들어갈 예정이었는데.]

시간당 30밀리를 넘는 기습 폭우에 대전, 충청 지역에선 농경지 20여 헥타르와 건물 4채가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충북 충주시 앙성면에서는 임시로 설치한 저류조에서 침출수가 넘쳐 하천으로 흘러들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어젯밤과 오늘 새벽에도 충청과 경북 일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농경지 침수와 도로 침하 등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김형주 kimmyworld@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