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15. 07:55ㆍC.E.O 경영 자료
로버트 실러 교수 "美집값 5~10년 더 빠질수도"
로버트 실러 교수 매경 인터뷰…美국민 빈곤층 4600만명 넘어
기사입력 2011.09.14 17:52:01 | 최종수정 2011.09.15 07:21:45
로버트 실러 미국 예일대 경제학과 교수(65ㆍ사진)는 미국 경제도 일본처럼 `잃어버린 10년`이라는 장기 침체기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13일(현지시간) 코네티컷주 뉴헤이븐 예일대 연구실에서 매일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실러 교수는 특히 "미국 주택 가격은 향후 5년에서 10년 동안 더 하락할 수 있다"며 "미국 부동산시장도 일본처럼 장기 불황에 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실러 교수가 올해 초 열린 전미경제학회에서 미국 부동산시장 바닥을 2012년으로 예견한 시점보다 한참 후퇴한 수준이다.
실러 교수는 미국은 이미 성장침체기(growth recession)에 접어들었으며 미국 주택경기가 더 나빠지면 2008년처럼 또 다른 금융위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더블딥 국면에 진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 내에서도 그리스에서 비롯된 재정위기 때문에 경제가 침체기로 접어들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도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럽위기가 금융위기로도 번질 수 있고, 이는 곧 2008년처럼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독일 같은 유로존 강국들이 구제금융에 나서면 허약한 나라들이 붕괴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러 교수는 자신이 개발한 주가수익(PE) 비율에 따르면 최근 미국 주식시장은 고평가돼 있다며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 대한 비중을 늘리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장기 국채도 미국 장기 부채 상환능력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안전자산(safe haven)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신 물가연동 채권, 토지, 원자재 등에 대한 투자를 권고했다.
한편 미국의 지난 8월 소매판매 실적이 전월 대비 제로(0%) 성장을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14일(현지시간) 지난달 소매판매 실적이 전달과 같은 것으로 나타나 이전 2개월 연속 증가세가 중단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0.2% 증가)을 훨씬 밑도는 것으로 고용시장 부진 충격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위기가 지속되고 실업률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면서 미국 국민 6명 중 한 명이 빈곤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그 숫자도 4620만명에 달했다. 이 숫자는 미국에서 인구통계 조사를 하기 시작한 1959년 이래 52년 만에 최대치다.
13일 미국 연방정부 통계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미국 빈곤층 비율은 지난해 14.3%에서 올해 15.1%로 크게 증가했다. 미국 정부가 빈곤층으로 분류하는 기준은 4인 가족 기준 연소득 2만2314달러 이하인 가구다.
지난 한 해 미국 가계 평균 명목소득은 전년 대비 2.3% 감소한 4만9445달러였다. 미국 가계 평균 소득이 5만달러를 밑돈 것은 1997년 이래 13년 만에 처음이다.
[뉴헤이븐(미국 코네티컷주) = 김명수 기자 / 워싱턴 = 장광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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