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먹을땐 커피 멀리하세요
2011. 10. 18. 09:40ㆍ생활의 지혜
감기약 먹을땐 커피 멀리하세요
기침 완화 성분 카페인과 비슷, 카페인 과잉 섭취 부작용 우려
조선일보 | 이지혜 기자 | 입력 2011.10.18 03:16
최근 환절기 감기 환자가 늘자 식품의약품안전청 이 17일 '감기약 복용 주의 사항'을 발표했다.
우선 감기약을 먹은 뒤에는 커피·콜라 같은 음료는 삼가는 게 좋다. 코막힘·기침을 가라앉히는 감기약엔 '에페드린' 성분이, 커피·콜라엔 카페인이 들어 있다. 문제는 이 두 가지 성분이 모두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하고 혈압을 높이는 작용을 한다는 점이다.
식약청은 "감기약을 먹고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 과잉' 상태가 되면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다리에 힘이 빠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에페드린을 복용하면 침이 마르므로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고 침 분비를 촉진시키는 껌·사탕도 도움이 된다.
아스피린을 복용한 뒤에도 카페인 음료는 자제하는 게 좋다. 위(胃)가 과도하게 자극되면서 심하면 위장 출혈까지 일으킬 수 있다.
중추신경을 억제해 졸음을 유발시키는 알코올 역시 감기약을 먹는 동안은 금물이다. 콧물·기침약의 졸음 부작용이 더 심해지고, 약과 술을 해독하는 간(肝)의 부담도 배가(倍加)되기 때문이다.
식약청은 "약을 해독하느라 바쁜 간에 알코올까지 들어가면 간이 더 쉽게 지칠 수밖에 없다"면서 "해열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성분은 특히 간에 해롭기 때문에 감기약 먹는 동안 술은 아예 마시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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