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벌없는 학교‥ '독특한 지도방법' 도입

2011. 10. 28. 09:15C.E.O 경영 자료

체벌없는 학교‥ '독특한 지도방법' 도입

MBC | 이남호 기자 | 입력 2011.10.27 22:24 | 수정 2011.10.27 22:39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전라


[뉴스데스크]

◀ANC▶

일선 학교에 체벌이 금지되면서 제대로 교육하기 힘들어진다는 목소리도 높은데요.

체벌 대신 독특한 지도법을 도입해 호응을 얻고 있는 학교가 있습니다.

이남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VCR▶

경기도 용인의 한 초등학교 교실.

난데없이 인력시장이 열렸습니다.

◀SYN▶ 학급 은행 사장

"저희 유닉스에서 직원을 모집하니까 직원이 되고 싶은 분은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급여는 얼마나 되는지, 일자리는 보장되는지 낯선 대화가 이어집니다.

◀SYN▶ 구직 학생

"월급은 얼마나 주나요? 정식 사원이 되면."

◀SYN▶ 구직 학생

"직원이 별로 도움이 안되거나 그러면 (더이상 일하면) 안된다고 할 수 있나요?"

이 초등학교는 반별 '경제공동체'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학생들은 스스로 은행이나 학습도우미, 청소회사 등을 만들어 화폐를 벌어들여야 합니다.

수업태도나 생활습관이 올바른 학생들에게는 교사가 확인도장을 찍어주고, 이를 통해 화폐를 받습니다.

◀SYN▶ 담임교사

"가장 잘하는 모둠한테 한 명씩 도장 한 개를 찍어주도록 하겠습니다."

학생들은 이렇게 번 돈으로 부동산 구매, 즉 마음에 드는 자리를 사서 앉거나 급식을 할 때 줄을 안서는 등의 혜택을 얻습니다.

만약 수업태도가 불량하거나 폭력을 쓸 경우 벌금을 내야하고 화폐를 다 잃어 신용불량자가 되면 구제금융을 신청해 복권의 기회를 얻어야 합니다.

◀INT▶ 유종분/홍천초 교장

"6학년은 (교사들이) 상당히 기피하는 학년으로 속해 있거든요. 6학년 생활지도하는 데 상당히 수월해졌어요."

교권 추락에 대한 우려가 팽배한 요즘, 비판에 앞서 새로운 대안을 찾으려는 작지만 의미 있는 한 학교의 실험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이남호 기자 namo@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