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25. 18:53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 뉴스1 제공](서울=뉴스1) 서봉대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청계천, 4대강 등도 반대가 많았는데 옳은 일은 반대가 있어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전국 각지에서 근무 중인 집배원 193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 오찬을 함께하며 이같이 강조한 뒤 "그래야 나라가 발전한다. 지금 우리가 정말 잘해보려고 어려운 때에 몸부림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미국과 FTA를 한다고 하니까 맹장수술을 하는데 500만원이고 약값 올라간다는 등 괴담이 돈다"면서 "우리나라는 외국에 물건을 팔아야 하는 나라다. 알 만한 사람들은 이거 해야 산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세계에서 제일 큰 시장이고 중국과 일본보다 유리하려면 빨리 (미국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면서 "일본은 한국이 먼저 했다고 시끄럽다. 이 기회에 한 단계 높아지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돼지고기, 닭고기 들어온다고 농촌에서 걱정이 많다"면서 "미국과 덴마크는 인건비가 굉장히 비싸지만 그 비싼 임금으로 키운 닭고기, 돼지고기가 먼 길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는데 우리나라보다 가격이 더 싸다면 뭐가 문제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 농촌사람들이 미국, 덴마크보다 더 똑똑한데 싸게 할 수 없느냐"면서 "농촌도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미국에서 농축산물이 몰려온다고 겁먹고 큰일 났다고 하기보다는 이 기회에 농촌도 경쟁력 있게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칠레와 FTA 했을 때도 농촌이 다 죽는다고 얘기했지만 내가 굵은 포도를 먹고 너무 맛있어서 칠레산인줄 알았는데 품종 개량한 한국산이었다"고 말했다.
또 "칠레산 와인은 조금 들어오고 있지만 포도는 우리가 품종 개량을 해 훨씬 더 우수한 포도를 내놓고 있다"면서 "닭고기, 돼지고기 들어온다고 왜 겁을 먹느냐. 우리같이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집배원 초청 행사에는 독거노인·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 봉사자와 도서벽지·동서남북 극단·산간 오지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책임을 다하거나 남다른 봉사 정신을 발휘하고 있는 집배원들이 참석했다. 집배원이 청와대로 초청받은 것은 우정사업본부 설립 127년 만에 처음이다.
직장암 말기 판정 이후 웃음 치료사로 봉사활동중인 정읍칠보 우체국 소속 김천수 집배원, 기록적인 폭설에서도 눈길을 헤쳐 가며 자정 이후까지 배달을 하는 강릉우체국 소속 강선일 집배원 등은 이날 오찬에서 직접 소감 발표를 통해 자신들의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복지시설을 찾아 노래와 마술로 봉사를 펼치는 집배원들의 공연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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