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연비'...습관이 만들어낸다!

2012. 1. 14. 09:42C.E.O 경영 자료

[앵커멘트]

ℓ당 51km의 연비, 그러니까 8ℓ의 기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간다면 믿어지시겠습니까?

놀랍게도 사실인데요, 어떤 차량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올바른 운전 습관이 그 비결이었습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 집에서 괴산에 있는 직장까지 왕복 100km 거리를 출퇴근하는 구본석 씨.

어떻게 하면 기름을 덜 쓰는 운전을 할까 연구를 하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연비왕'의 경지에 올랐습니다.

자동차 업체가 개최한 연비대회에서 공인연비 21km의 차량으로 무려 51km의 연비를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내리막에서는 가속페달을 밟지 않고 평지에서도 급가속을 하지 않는다는 평범한 원칙을 꾸준히 실천했을 뿐입니다.

[녹취:구본석, 연비왕 (51km/ℓ 달성)]
"서야 될 때는 퓨얼 컷을 이용해서 아무것도 안 밟고 속도가 자동적으로 줄 수 있게 하고, (가속 페달은) 살짝 밟으면서 서서히 출발할 수 있도록 하면 연비가 많이 좋아집니다."

파주에서 서울 강남까지 출퇴근하는 여원희 씨도 같은 차종으로 41.6km의 연비를 냈습니다.

여 씨도 특별한 비법은 없었습니다.

RPM을 2,000 이하로 유지하고, 급제동을 하지 않는 습관을 평소에 몸에 익힌 것입니다.

[녹취:여원희, 연비 41.6km/ℓ 달성]
"급제동을 안 하려고 최대한 앞차와 간격을 많이 벌리고 다니고요 그리고 브레이크를 많이 안 쓰려고 엔진브레이크를 많이 쓰는 편이죠."

같은 차량이라도 운전 습관에 따라 얼마나 큰 연비의 차이를 낼 수 있는가를 더욱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도 있습니다.

공인연비 15.6km의 차량으로 지난 2009년 10.5km의 평균 연비를 기록했던 정기운 씨는 알뜰운전법을 시작한 뒤 평균연비가 30.3km로 3배나 늘었습니다.

가속페달을 무리하게 밟지 않으려고 운전할 땐 밑창이 얇은 신으로 갈아 신습니다.

[녹취:정기운, 연비 3배 늘린 운전자]
"두꺼운 신발을 신으면 가속 페달을 밟을 때 감도를 잘 느낄 수 없어서 보통 분들은 무심결에 깊게 밟고 확 떼고 하는 습관을 갖고 계시거든요."

누구나 알고 있는 알뜰 운전법.

아는 것에 멈추지 않고 실천할 때 '꿈의 연비'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