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30. 09:09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2050년에는 지구 평균기온 6도가량 상승”
경향신문 김기범 기자 입력 2012.05.27 21:37 수정 2012.05.28 03:17
지난해 전 세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추세가 계속되면 앞으로 30~40년 후에는 기후변화로 인해 인류의 생존이 위협당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지난해 전 세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16억t에 달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이는 2010년에 비해 3.2%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한 나라는 중국으로, 2010년 대비 9.3%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증가한 것은 석탄 사용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며, 유럽 국가들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인 것을 상쇄할 정도의 수준이다.
국제에너지기구 수석경제학자 파티 비롤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 자료에 따르면 2050년에는 지구 평균기온이 6도가량 올라갈 것이며 이는 지구에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농경이 불가능해지고 빙하가 모두 녹아내리는 등의 기후변화로 인한 괴멸적인 변화를 막기 위해서는 이번 세기 안에 지구의 평균기온이 산업혁명 시기와 비교해 2도 이상 오르지 않게 해야 한다고 지적해왔다. 이번 국제에너지기구의 발표는 기존의 연구보다 위협적인 상황이 더 가까이 다가왔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2020년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로 환산할 경우 440억t 이하로 억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말 기한이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하는 기후변화협약을 마련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은 지지부진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24~25일 독일 본에서 열린 유엔 세계기후변화회의에는 세계 180여개국 대표들이 모여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 기후체제를 만들기 위한 논의를 벌였으나 아무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각국 대표단은 올해 상반기 안에 새 기후체제를 만들기 위한 이행계획을 마련하기로 했으나 중국, 인도 등 새로 배출량에 제한을 받게 될 예정인 국가들이 의제 설정과 관련해 이의를 제기하면서 아무 결정도 내리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들 국가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새 기후체제 마련을 방해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다카무라 유카리 일본 나고야대 국제법학과 교수는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인도의) 본심은 자국의 발전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한받게 되는 체제를 마련하려는 교섭을 될 수 있는 한 진전시키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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