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5∼29세 고용률 OECD 34개국중 25위

2012. 7. 10. 08:57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한국 25∼29세 고용률 OECD 34개국중 25위

실업률도 28위로 하위권… 현실반영 못한 통계착시 문화일보 | 김석기자 | 입력 2012.07.09 14:51

우리나라 주취업층(25~29세)의 고용률이 낮은 실업률과는 달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25번째에 불과할 정도로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재정위기로 실업난이 가중되고 있는 남유럽 국가 수준과 비슷했다.

9일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주취업층 고용률은 2011년 현재 69.7%로 OECD 34개 회원국 중 25위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OECD 회원국 평균인 71.8%보다 2.1%포인트 낮은 것이다. 심지어 우리나라 주취업층의 고용률은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포르투갈(74.5%)보다 낮았다.

주취업층은 정부가 군대와 높은 대학진학률 등으로 고용시장 진입 시기가 늦은 우리나라 특성을 반영해 지난해 6월부터 별도로 분류한 항목이다. 사회 초년생들의 고용시장 진입 사정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열악한 셈이다.

우리나라보다 주취업층의 고용률이 낮은 국가는 터키(57.1%)나 멕시코(67.5%) 등 제조업이 약하거나, 그리스(59.8%)와 이탈리아(58.8%), 스페인(63.1%) 등 재정위기에 처한 국가들에 불과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우리나라 주취업층의 실업률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축에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주취업층의 실업률은 2011년 현재 6.5%로 OECD 34개 회원국 중 28번째였다. OECD 회원국 평균 10.3%보다도 3.8%포인트나 낮았다. 실업률이 실제 고용시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통계 착시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