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9명, 운전 중 DMB 시청 '위험'

2012. 8. 3. 08:07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국민 10명 중 9명, 운전 중 DMB 시청 '위험'

뉴시스 | 오종택 | 입력 2012.08.02 12:02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정부가 운전 중 DMB 사용에 대한 처벌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관련 법 개정을 추진 중인 가운데 국민 10명 중 9명은 운전 중 DMB 등을 보면 사고위험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운전자 700명, 비운전자 3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운전 중 DMB 등 영상물(지리안내, 교통정보 제외) 시청으로 인한 사고 위험성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인원 중 87%(878명) 정도가 높다고 응답했다.

운전자의 89%는 운전 중 영상물을 시청한 경험이 있으며, 비운전자 중 93%는 영상물을 틀어놓은 차량에 탑승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중 영상물을 보던 운전자 32.4%는 실제 사고가 나거나 위험했던 경험이 있었으며, 비운전자의 50.6%는 영상물을 보는 운전자로 인해 불안감을 느꼈다고 답했다.

특히 거의 대다수인 93.7%가 내비게이션, 태블릿 PC와 같은 기기를 운전 중에 조작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답했다. 92.3%는 운전 중에는 이를 금지시켜야 한다고 응답했다.

처벌 수준에 관해서는 80%가 현재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처벌 수준(범칙금 3만~7만원, 벌점 15점)과 비슷하거나 좀 더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지난 5월1일 운전 중 DMB를 시청하던 화물차 운전자가 사이클 선수단을 치어 3명이 숨지는 사고와 관련해 운전 중 DMB 등 화상표시장치 보거나 조작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 근거를 신설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입법예고 중이다.

이번 조사는 법 개정이 국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다수의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최종안을 마련, 국회에 제출하기 위해 실시했다.

윤광섭 행안부 재난안전실장은 "많은 국민들이 운전 중 DMB와 같은 영상물을 보거나 기기를 조작하는 것을 위험하다고 느끼고 처벌 필요성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바탕으로 제도나 정책을 마련하고 관계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ohj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