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돈맥경화’, 가계·기업 모두 울었다
2012. 9. 18. 08:49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2분기 ‘돈맥경화’, 가계·기업 모두 울었다
빈익빈부익부 심화, 주식투자 데이고 보험마저 해약
기업운용 2003년 2분기 카드사태후 가장 큰 폭 감소 이데일리 김남현 입력 2012.09.17 12:01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가 국내 가계와 기업부문에까지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경제를 원활히 돌게 해주는 피 같은 역할을 하는 자금흐름에 동맥경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계부문에서는 개인 금융자산의 마지노선이라 할 수 있는 보험 및 연금 운용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장기저축성예금과 채권 투자는 늘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식투자로 관심을 돌렸지만 오히려 손실만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도 상황은 엇비슷하다. 기업부문 자금운용규모가 2003년 2분기 신용카드 사태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낸 것. 영업부진에 따른 설비투자 감소 등이 주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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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및 단기저축성예금 또한 마이너스 1조8492억원을 보여 전분기 6조741억원에서 마이너스 반전했다. 잔액기준으로도 254조891억원으로 전분기 255조8835억원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주로 고액자산가들의 투자처인 채권투자는 큰 폭으로 늘었다. 2분기중 4조4906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마이너스 3조399억원에서 플러스 반전했다. 잔액기준 또한 220조1840억원으로 전분기 210조6618억원보다 늘었다.
정유성 자금순환팀장은 "개인의 보험운용 규모가 준 것은 보험사의 출혈과당 경쟁에 대한 감독당국의 자제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저축성예금이 늘어난 반면 단기예금이 줄어든 것도 단정적으로 해석하긴 어려운 부문"이라고 해명했다.
가계부문에서는 자금 운용이 여의치 않자 주식투자에 몰빵(?)했다 쓴 맛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2분기 주식 및 출자지분에 2조9754억원을 투자해 전분기 606억원 대비 2조3694억원이 증가했다. 반면 잔액기준으로는 전분기 439조2701억원에서 421조7394조원으로 오히려 17조5307억원이 줄어든 모습이다.
비금융법인기업의 자금운용금액도 2조3397억원으로 전월 32조8510억원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2003년 2분기 마이너스 4조2000여억원을 기록한 후 감소폭으로는 최대치다.
정 팀장은 "2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이 전기비 -0.2%를 기록하는 등 경기부진에 따라 기업부문의 영업부진이 심화됨에 따라 설비투자가 줄고 운용규모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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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을 제외한 금융법인이 국내 비금융부문에 공급한 자금은 51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조7000억원 확대된 반면, 자금조달 규모는 44조10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29조1000억원이 줄었다. 6월말 현재 총 금융자산은 전분기말 대비 0.8% 증가한 1경138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비금융부문의 금융자산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1.42배로 전분기말 1.44배보다 하락했다.
김남현 (kimnh21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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