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주한외교단초청 오찬 환영사에서 배고프던 소년 시절에 선교사가 나눠주던 헌옷을 얻기 위해 줄을 섰던 일화를 언급한 뒤 “그 심정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원조를 주는 나라로서 그런 심정을 잘 이해하면서, 외국과 남을 도울 때도 그런 심정을 잘 이해하고 도우려고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가난한 시절을 지나온 선발 개도국의 경험을 살려 원조 분야에서도 후발개도국이나 빈국들을 더 효율적으로 도와나가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경제위기, 빈곤 등 인류가 당면한 위기극복을 위한 각국의 공조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선도적 역할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유럽의 경제위기는) 유럽 국가들이 힘을 모아서 해결할 문제이긴 하지만, 세계가 함께 노력해야만 세계경제가 이 어려움을 회복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세계 경제가 회복되는 데도 기여를 할 것이고, 세계 평화를 유지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경제든, 안보든,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든, 세계가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며 “세계가 아주 긴밀하게 네트워킹이 돼 있어서 세계 어느 나라도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밖에 녹색 협력 기금(GCF) 유치에 대해 “이 일에도 많은 이사국을 위시해서 많은 국가들이 협력해 주신 것을 이 자리를 빌려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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