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시대, 중국 어디로>G2 무역갈등 격화 뒤엔 中 ‘경제성장 자신감’

2012. 11. 13. 08:56C.E.O 경영 자료

<시진핑 시대, 중국 어디로>G2 무역갈등 격화 뒤엔 中 ‘경제성장 자신감’

태양광패널 관세 제소 시사 “제소한 22개품목 승소 자신” 문화일보 | 박선호기자 | 입력 2012.11.12 14:01

 

주요 2개국(G2)시대 경제성장에 자신감을 갖게 된 중국과 국가부채에 시달리는 미국의 명암이 교차하는 가운데 미국의 중국산태양광패널 반덤핑 관세부과방침에 대해 중국이 반발하며 세계무역기구(WTO) 제소가능성을 시사해 주목된다.

12일 신화(新華)통신 등에 따르면 천더밍(陳德銘) 중국 상무부 부장은 10일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과는 그동안 경제발전을 위해 많은 부분을 협조해왔으나 최근 들어 미국측의 도리에 어긋난 트집으로 마찰을 겪고 있다"며 미국측을 비난했다. 그는 이어 "최근까지 미국의 불공정거래 혐의로 WTO에 제소한 제품품목 수만 22개에 달한다"고 공식 확인했다. 특히 그는 이와 관련해 "대부분 사안에 대해 이미 미국측의 혐의 인정을 받은 상태여서 승소가 예상된다"며 승소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천 부장이 미국을 WTO에 제소하겠다고 공식 발표를 하지는 않았지만, 제소 가능성을 내비치며 대미압박작전에 나선 것이다.

앞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7일 중국의 태양광패널에 대해 250%가량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또 유럽연합(EU)이 중국산 태양광패널 제품 수입제한에 나서자 중국은 지난 5일 이탈리아그리스의 태양광 발전설비에 대해 WTO에 제소하는 것으로 맞섰다. 미국에 대한 대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지만 비슷한 강경대응이 나올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날 천 부장은 다만 "경제에 있어 중·미관계는 이미 서로를 벗어날 수 없는 관계로 둘 사이의 무역마찰은 누가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니다"며 무역마찰이 모두에게 손실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날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5%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0일 '전망2060' 세계 장기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2016년 미국 경제를 앞질러 GDP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 = 박선호 특파원 shp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