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건설기업 2곳中 1곳 빚 못갚아…수익성 악화

2013. 1. 7. 23:03건축 정보 자료실

 

상장건설기업 2곳中 1곳 빚 못갚아…수익성 악화

건설協, 111개 상장건설사 2013년 3Q 경영분석결과 머니투데이 | 김정태 기자 | 입력 2013.01.07 16:56

[머니투데이 김정태기자][건설協, 111개 상장건설사 2013년 3Q 경영분석결과]

 상장 건설기업 중 2곳 중 1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못갚을 정도로 수익성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한건설협회가 2012년 3분기 상장건설기업 111곳 경영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자보상비율은 전년동기보다 39.0%포인트 하락한 222.5%로 조사됐다.





↑계층별 이자보상비율 분포현황

 이자비용은 전년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14.9%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는 건설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이 전년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이자보상비율 100%미만 업체 비중은 50.0%로, 전년동기보다 3.6%포인트 증가했다. 2011년까지만해도 이자보상비율 100%미만 업체가 40%였으나 1년이 채 안돼 50%대를 넘어선 것이다.

 현금흐름보상비율도 -3.4%로 전년동기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단기차입금의 원리금과 이자를 영업활동 과정의 유출입 현금으로 지불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이 지표가 더 하락함에 따라 현금흐름이 더욱 나빠졌음을 의미한다.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업체당 단기차입금만 제조업 평균의 3배가 넘는 3023억원인 반면 공사물량 감소, 수익성 하락에 미수금마저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협회는 국내외시장 모두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데다 미분양을 우려해 원가보다 낮게 책정한 분양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성장성 지표인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37.0% 많아진 해외매출(33조2000억원) 덕에 7.1% 증가했다. 국내 건설매출은 54조5000억원으로 5.5% 감소했다.

 안정성 지표 유동비율은 작년 3분기대비 3.1%p 증가한 124.1%를 나타냈고, 부채비율은 수주물량 감소에 따른 선수금 부족으로 175.4%에서 168.2%로 내렸다. 차입금의존도는 0.5%p 오른 25.8%를 나타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부진한 경영성과를 벗어나기 위해서 건설사들의 자구노력과 함께 입·낙찰시스템의 개선과 금융권의 가중금리 해소 등이 지원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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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정태기자 dbman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