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18. 22:46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큰손들 "즉시연금 막차 타자"...'품절' 사태
(종합)대형 보험사도 '한도 초과' 머니투데이 김진형 입력 2013.01.18 19
[머니투데이 김진형, 신수영기자][(종합)대형 보험사도 '한도 초과']
다음 달 중순 시작될 즉시연금 이자소득세 과세를 앞두고 각 은행 방카쉬랑스에 고객들의 목돈이 몰리고 있다. 과세 전에 즉시연금에 가입하는 사람이 늘어난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 등 대형 보험사마저 즉시연금 한도가 동이 나면서 고객들이 원하는 회사의 즉시연금에 가입하지 못하는 사례마저 빚어지는 상황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가 납입보험료 2억원 초과 즉시연금에 과세키로 한 지난 17일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쳤다. 한 보험사의 경우 전날 체결된 즉시연금 계약 건수는 약 160건으로 보험료는 250억원이 들어와 평소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 보험사의 1월 일평균 판매 건수는 70~80건으로 보험료 80억~100억원 수준이다.
현재 즉시연금을 판매하는 생보사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동양생명, 신한생명 정도. 교보생명과 미래에셋생명, 흥국생명 등 대다수 보험사는 지난해 7~8월 이미 방카쉬랑스를 통한 즉시연금 판매를 중단했다.
더욱이 즉시연금을 판매하는 보험사들마저도 한도를 정해 일정금액 이상은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신한생명과 미래에셋생명 등은 1인당 한도를 1~3억원 수준에서 정했다. 삼성생명은 은행별로 즉시연금 월 판매 한도를 정했는데, 일부 지점에서는 물량이 동나 판매하지 못하고 있다.
외환은행의 한 지점 관계자는 "지난 16일 이미 삼성생명의 한도가 소진돼서 (이번 달)판매가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도 "월 700억~800억원 정도 한도를 받았는데 모두 소진됐다"고 전했다.
특히 삼성생명의 경우 한 은행에서 한 보험사 판매비중이 25%를 넘을 수 없는 '방카룰'에 걸려 판매가 어려운 곳도 있다. 대형사인 삼성생명의 경우 타 보험사에 비해 고액 자산가들의 선호가 높기 때문이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즉시연금 판매를 꺼리는 이유는 시중금리가 연 3%대 안팎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4%대 이율을 주는 즉시연금을 판매할 여력이 없어진 때문이다.
한 대형 생보사 관계자는 "작년 초 만해도 한 달에 100건이 채 안 팔렸는데 하반기 이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역마진 우려가 있어 갑자기 돈이 몰리면 자산운용에 한계가 있어 판매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는 상황에 따라 추가로 즉시연금 판매 중단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머니투데이 김진형, 신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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